한국판 '스페이스밸리' 나와야

입력 2013-02-03 16:28   수정 2013-02-04 01:09

한국경제 이제는 한국형 발사체다 (2) 우주산업 육성

우주산업 年3000억 달러…부가가치 자동차 300배…민간자본 투자 늘어나야



미국 캘리포니아 모하비사막에 벤처회사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우주 기술이나 사업으로 돈을 벌고 싶은 회사들이다. 이런 기업이 늘면서 이 지역은 별칭을 얻었다. 일명 ‘모하비 스페이스밸리’다. 휴렛팩커드(HP)의 공동 창업자인 빌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주차장에서 창업해 지금의 실리콘밸리를 만들어냈듯 이들은 모하비에서 우주시대를 개척하려는 또 다른 벤처 열기에 흠뻑 젖어 있다.

○인재, 돈 몰리는 스페이스밸리

스페이스밸리의 대표기업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엘런 머스크는 작년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영국왕립항공학회에 참석, 15~20년 내 화성에 식민지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8만명이 거주하는 화성 식민지를 만들어 인류의 새로운 문명 발상지로 삼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화성 식민지 건설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360억달러(약 39조원).

벤처기업에 불과한 이 회사가 이같이 거대한 계획을 꿈꿀 수 있는 것은 자신감 때문이다. 스페이스X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정거장을 만들 재료를 우주로 보내주는 계약을 맺고 지난해 자신들이 개발한 로켓으로 첫 화물을 수송하는 데 성공했다. 이미 40개의 로켓 발사 계약을 맺으며 화주로부터 4억50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2004년 첫 민간 유인우주선 ‘스페이스십1’을 만든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세운 버진갤럭틱도 모하비 스페이스밸리를 대표하는 기업이다. 올해 말 우주관광객들을 태우고 지구 밖으로 나갈 스페이스십2의 티켓을 장당 20만달러(약 2억2000만원)에 팔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설립한 스트라토 런치는 우주선을 만들 거대한 설비를 이곳에 세우고 있고, 파이어스타 테크놀로지란 회사는 우주선의 대체연료를 개발하고 있다.

○우주기술은 첨단기술 집합체

이처럼 막대한 자금과 인재들이 스페이스밸리로 몰리는 이유는 우주 관련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주산업 규모는 3000억달러대로 커졌다. 휴대폰, 반도체 시장보다 더 크다. 우주발사체는 부품 20만개가 필요한 기술로 ‘제조업의 총아’로 불린다. 이 때문에 인공위성, 로켓의 부가가치가 자동차의 300배에 달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아폴로 달 착륙 프로젝트로 창출한 3000여건의 특허 중 1300여건이 상품으로 만들어졌고, 중국이 개발한 1000여종의 신소재 가운데 80%가 우주기술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한국이 2021년까지 독자 기술로 한국형 발사체(KSLV-Ⅱ)를 개발하려면 민간 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승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인공위성, 로켓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제품이 전자기기일 정도로 현재 국내 산업 기반과 긴밀한 관계가 있다”며 “기업들이 지금 당장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우주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주춤거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태훈/김병근 기자  taehun@hankyung.com

공동기획: 한국경제ㆍ교육과학기술부ㆍ한국연구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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