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안구건조증’ 고통, 차라리 라식수술 받을까?

입력 2013-02-08 09:40   수정 2013-02-08 12:53


[이선영 기자] 올 겨울, 이례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해 자연스레 야외보다는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하지만 밀폐된 방 안이나 사무실 등 실내에서만 생활하다 보면 난방기기로 인한 실내 건조, 운동부족, 면역력 저하 등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십상.

특히 건조해진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직장인 중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실제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종종 심한 통증을 느껴 안과를 찾은 직장인 박성진(가명, 32세) 씨는 ‘안구 건조증’이란 진단을 받았다.

눈이 갑자기 뻑뻑하다?
눈이 갑자기 뻑뻑하고 화끈거리거나 자주 충혈이 된다면 안구 건조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안구 건조증은 특별한 질병적 원인이 아니더라도 겨울철 차고 건조한 바람과 과도한 난방기 사용 등으로 인해 발병률이 급격히 높아짐은 물론 증상이 보다 악화되기 쉽다.

또한 컴퓨터나 스마트폰, TV 등을 장시간 응시할 경우에 발병하기도 해 특히 건조해진 실내 환경이나 장시간 컴퓨터 업무 등에 노출된 직장인들에게서 흔히 발병되는 질환이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으로는 바람이나 연기가 예민하게 느껴지는 불편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느낌, 눈물이 많이 쏟아지는 증상, 눈을 감고 싶은 느낌, 타오르는 듯한 작열감, 가려움증, 실 같은 점액성 물질이 분비물로 나오는 등 사람마다 호소하는 것이 매우 다양하다.

안구 건조증, 예방법은?
과도하게 눈을 사용하는 작업을 한다면 자주 눈을 쉬게 해야 안구건조증이 완화된다. 눈을 자주 깜빡여 각막에 눈물을 적셔주고 가습기 등을 사용해 실내 습도를 높여준다.

장시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책을 읽을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는 쉬어주고 가볍게 눈 운동을 하면 좋다. 컴퓨터 화면의 높이를 낮춰 눈이 노출되는 면적을 줄이고 중간 중간 먼 곳을 바라는 것도 좋은 방법. 인공눈물로 안구를 촉촉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인공눈물에 의존한다?
안구건조증의 가장 주된 치료이면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치료방법은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눈물(인공누액)을 점안하는 것이다. 인공누액은 기본적인 눈물의 3가지 성분인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 점안액이다.

하지만 인공누액은 근본적인 치료약이 아니고 부족한 눈물을 임시로 보충해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증상이 좋아졌다고 마음대로 사용을 중단하면 안 된다. 반면 지나치게 많이 넣는 경우도 오히려 만성 안구건조증이나 시력감소현상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안구 건조증 환자 중엔 염증으로 인해 안구가 건조해진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대로 치료하지 않고 인공눈물에만 의존한다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인공누액으로 조절하기 힘든 중등도 이상의 안구건조증 환자는 증상을 호전시키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 환자, 라식수술 가능
건조함에 노출되기 쉬운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우 라식이나 라섹 등의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이들도 많다. 하지만 이 경우 안구건조증이 어느 정도 호전된 후에 시력교정수술을 실시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으므로 수술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강남밝은눈안과 관계자에 따르면 “겨울철엔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안구 건조증 환자가 급증한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이 호전된 상태라면 라식수술을 하기 충분하다. 특히 최근에 도입된 스마일 라식은 부작용은 낮추고 안전성은 높여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이전의 라식수술은 보통 각막 플랩을 형성하기 때문에 시술 후 각막이 회복되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나 스마일 라식은 각막 플랩을 만들지 않고 시력을 회복시켜주는 시력교정술로  각막 절삭을 40% 이상 줄여 수술시간이 단축되고 회복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더 안전함은 물론 근시 도수가 -6디옵터가 넘는 고도근시도 라식수술이 가능하다.

또 수술 시 환자가 받는 눈의 압력이 작다는 것도 장점이다. 개인별 안구 형태를 고려한 곡면 렌즈로 각막을 고정한 후 수술하기 때문에 눈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인한 충혈이 나타나지 않는다. 시술 후 야간 시력을 상승시키는 효과까지 있다.

단, 개개인마다 눈의 모양과 특징이 다르고 장비마다 특징이 다르기 때문에 무작정 수술을 결정하기 보단 전문의와의 정확한 상담과 철저한 검사를 통해 자신의 눈 상태에 가장 적합한 시술법을 찾고 검증된 병원에서 안전한 장비로 시술받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출처: 영화 ‘수퍼맨 리턴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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