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α수익' 달콤살벌한 유혹…'부동산 PF' 위기 재현되나

입력 2013-02-08 15:31   수정 2013-02-12 14:23

위험 커진 파생상품

증권사 IB 새 먹거리, 급격한 자금쏠림 우려



<P target="_blank">마켓인사이트 2월8일 오전 6시1분

신용파생상품의 투자 매력은 별도의 자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α’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데 있다. 대상 자산의 부도위험을 떠안아야 하지만, 저금리 기조로 당장 역마진에 시달리는 국내 보험사와 은행들이 이 상품에 앞 다투어 투자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08년 금융위기 이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거래와 마찬가지로 금융시장의 심각한 위협 요인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부도위험 떠안아 ‘+α’ 수익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6일 ‘스마트오렌지파트너스제이차(이하 스마트오렌지)’라는 회사에 대한 신용등급 평가보고서를 공시했다. 서류 상으로만 존재하는 스마트오렌지는 이달 1일부터 시행된 ‘신용평가 등급 공시 등 모범규준’에 따라 신용파생상품 구조를 공개한 첫 번째 회사다.

교보증권이 설계한 스마트오렌지는 530억원 규모 삼성카드 채권(만기 2018년 3월, 표면금리 연 3.14%)을 보유하는 동시에 거래 상대방(비공개)과 5000만달러 규모의 신용부도스와프(CDS) 계약을 맺고 있다. 5년 이내에 일본 영국 오스트리아 아부다비 카타르 5개국 중 한 곳이 국채를 상환하지 못할 경우 투자원금을 보장해 주기로 한 일종의 보험 계약이다.

거래 상대방은 보험료 명목으로 스마트오렌지에 미리 정해둔 이율의 ‘CDS 프리미엄’을 지급한다. CDS 프리미엄이 연 1%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스마트오렌지는 530억원짜리 카드채에만 투자하고도 연 4.14% 수준의 고정수익을 얻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스마트오렌지는 이런 고정수익에 기초해 지난 6일 625억원어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증권사가 각종 수수료를 챙기고도 ABCP 투자자에게 연 3% 중반의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구조다.

○부동산 PF 이은 ‘쏠림’ 우려

국내 신용파생상품 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발행한 외화채권 CDS 프리미엄이 급등하자 관련 차익을 챙길 목적으로 크게 활성화됐다.

예컨대 KT가 5년 만기로 발행한 외화채권 CDS 프리미엄(최근 연 0.80%)이 충분히 높아질 경우 국내 국고채(최근 연 2.85%)와 묶어 연 3.5% 수익을 내는 상품을 만드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똑같은 신용위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삼성중공업이 발행한 같은 만기 회사채(최근 연 3.15%)보다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PF와 같은 급격한 쏠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이 부동산 PF 시장의 빈자리를 대체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인식하면서 공격적으로 관련 상품을 마케팅하고 있어서다. 금융감독 당국에선 무분별한 신용파생상품 계약을 막기 위한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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