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3차 핵실험] '고농축 우라늄' 사용여부 촉각…대륙간탄도미사일의 핵탄두 핵심기술

입력 2013-02-12 17:09   수정 2013-02-13 03:51

핵개발 수준은
미사일 탑재 쉬운 '소형화·경량화'의 핵심 기술



북한이 12일 감행한 3차 핵실험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재료로는 크게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이 있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서 얻는 플루토늄과 달리 천연 우라늄을 고농축해 만드는 HEU는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필수적인 재료다.

따라서 북한이 지난 1, 2차 핵실험 때 플루토늄을 사용한 것과 달리 이번 3차 핵실험에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했다면 핵탄두 소형화·경량화에 더 근접했음을 의미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핵탄두 소형화·경량화는 장거리 미사일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도 바짝 다가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게다가 우라늄 농축시설은 플루토늄을 재처리하는 것과는 달리 대규모 시설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어디서 얼마나 농축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지 추적, 감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북한이 은닉시설에서 고농축우라늄을 계속 생산하면 핵무기 대량생산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고농축우라늄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실험 이후 가스가 새어 나오는 것을 포집해야 알 수 있다”며 “공중에서 포집해야 하는데 포집이 될 수도 있고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 부분은 우리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 여부는 인공지진파와 공중음파 등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지만 우라늄 폭탄인지, 플루토늄 폭탄인지는 핵실험 2~4일 뒤 포집되는 방사능핵종을 분석해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북핵 전문가들은 이번 3차 핵실험에는 고농축우라늄이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북한은 현재 40㎏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나 영변의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더 이상의 플루토늄 추출은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관측이다.

반면 2010년 11월 세계적 핵물리학자인 지크프리드 헤커 박사를 영변에 초청해 공개한 2000대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면 연간 고농축우라늄을 40㎏ 생산할 수 있다. 한 전문가는 “공개 후 2년 정도 지났기 때문에 80㎏ 정도의 고농축우라늄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거리 미사일 탑재에 필수적인 소형화·경량화 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도 관심사다. 현재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 6700㎞ 이상인 대포동 2호는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중량이 650~1000㎏이다. 국내 한 북핵 전문가는 “ICBM에 탑재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북한도 어느 정도 소형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파키스탄이 500~1000㎏으로 소형화했다는 점에서 (커넥션이 있는) 북한도 1000㎏ 정도의 소형화는 가능하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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