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도 전세가율 70% 단지 속출

입력 2013-02-13 17:02   수정 2013-02-13 20:59

전체 70곳 넘어…반포 래미안·리체 강남 고가 아파트도 74%

강북 광장동 청구는 80% 육박…집값하락 우려에 전세수요 늘어



전세가가 매매가의 70%를 넘는 단지가 서울에서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집값은 하락하고 있지만 전셋값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전셋값이 매매가에 육박하고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70%를 넘는 아파트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강북의 역세권 소형평형에 국한됐으나 최근에는 반포 레미안퍼스티지 등 강남의 랜드마크 단지에도 확산되는 추세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상승 지속

13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300가구 이상 거주하는 서울 주요 아파트·오피스텔 단지 중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단지는 7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동안 전세가율이 70%를 넘는 아파트들은 시세가 낮은 지방 중소도시에 많았다. 서울에서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몰리는 일부 역세권 소형평형이 전세가율 70%를 넘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집값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반해 전셋값은 지속적으로 올라 지방과 같이 매매가와 전셋값이 비슷한 단지가 늘었다는 게 부동산114의 설명이다.

서울 광장동 청구아파트 전용 59㎡ 전셋값은 2억7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78%에 달한다. 이 단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이 가깝고 올림픽대교 접근성이 좋아 강남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인근 A공인 관계자는 “전용 59㎡에는 젊은 부부들이 주로 살고 있는데 입지여건이 좋아 이사가지 않고 대부분 재계약을 하기 때문에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매매가 때문에 강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세가율이 낮았던 강남에서도 70%가 넘는 단지들이 생겨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서초구 반포동이다. 2000가구 이상이 거주하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의 전용 59㎡ 전셋값은 6억9000만원으로 전세가율이 74%에 이른다. 인근 반포리체와 반포자이의 전세가율도 각각 74%, 70%로 상승했다.

○매매수요 전환엔 ‘한계’

서울 강남권 대표단지 소형평형의 전세가율이 높은 것은 ‘학군’ 때문이다. 젊은 부부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을 찾아 이사오는 경우가 많다. 반포래미안 공인 관계자는 “사립 명문인 계성초등학교를 비롯해 잠원초, 세화여중 등 대학 진학률이 높은 학교들이 밀집해 있다”며 “전세값이 7억에 육박하지만 전세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반면 강북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단지들은 교통이 좋으면서도 주변 아파트에 비해 매매가가 싸거나 전세수요가 많은 새 아파트인 경우가 많다. 돈의문 센트레빌 인근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돈의문 센트레빌은 2009년 완공된 새 아파트여서 입주한 지 11~18년된 주변 아파트보다 전세수요가 많다”며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이 가까워 집값에 비해 전셋값이 높다”고 전했다.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줄고 있지만 예전처럼 전세끼고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 집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연예계 성스캔들 '술렁'…女배우 누군가 봤더니

▶ 의사에게 성폭행 당한 女 "기억이 잘…"

▶ '티아라' 대기실서 나온 '피임약' 실체 알고보니

▶ 소유진 남편, 700억 매출 이젠 어쩌나? '쇼크'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