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겨울' 노희경의 페르소나들, 멜로 대한 목마름 해소시켰다

입력 2013-02-14 15:05  


[권혁기 기자] 2월13일 1, 2회가 연속 방송된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극본 노희경, 연출 김규태)에서 노희경의 페르소나 배종옥 송혜교 김태우 김범 서효림의 연기가 시청자들의 멜로에 대한 목마름을 해소시켰다는 평이다.

조인성과 송혜교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가 1, 2회를 연속 방송,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방송된 1, 2회에서는 김규태 감독의 감각적 영상미가 단연 돋보이면서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서 만나는 조인성, 송혜교의 비주얼이 빛나며 이들을 기다려온 드라마 팬들의 목마름을 해소시켜 주었다.

영상미와 비주얼 외에도 단연 돋보인 것은 노희경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종옥과 송혜교 김태우 김범 서효림의 변신이었다.

대표적 노희경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종옥은 이번 작품 속에서 오영(송혜교)을 돌봐주는 왕혜지라는 비서를 맡아 차분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잔잔하고 담담한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1, 2회에서는 자신이 만든 새장 속에 영을 가둬두려고 하는 왕비서의 모습이 그려지며 앞으로 영과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시청자들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그들이 사는 세상' 이후 두 번째로 노희경 작가와 작업을 하게 된 송혜교의 변신도 주목할 만 하다. 송혜교가 맡은 오영이라는 인물은 눈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 터널시력이라는 가운데 부분만 희뿌옇게 보이는 시력을 갖고 있지만 이마저도 곧 잃어버리게 되는 인물이다. 송혜교는 오영이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드러내지 않는 외로움과 자신을 이용만 하려고 하는 주변 인물들을 믿지 못하고 철저하게 마음을 닫고 사는 재벌 상속녀의 역할을 섬세하고 세밀하게 잘 그려내었다.

특히 눈 앞에서 자신이 그토록 찾던 오빠가 죽었음에도 알지 못하고 아버지의 임종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택시를 부르짖던 그녀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함께 안타까워하고 슬퍼했다.

노희경 작가와는 '거짓말' 이후 오랜만에 재회한 김태우 역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잠깐뿐인 등장이었지만 오수를 위협하는 장면은 마치 홍콩느와르를 보는 듯한 착각이 일게 할 정도. 처음 맡는 강하고 나쁜 남자 역할이지만 꼭 제 옷을 입은 양 완벽한 연기를 보였으며 그가 풍기는 아우라에 시청자의 마음까지 서늘하게 만들었다. 첫 등장 후 단 두 마디의 대사만으로도 화면을 장악해 버린 그의 모습에 네티즌들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며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노희경 작가와 김규태 감독의 전작 '빠담빠담'에서 사차원 천사 이국수 역을 능청스럽게 연기한 김범은 이번 작품에서는 더 성장한 상남자 의리파 박진성 역을 맡아 제대로 소화해 내며 새로운 노희경의 페르소나라는 격한 찬사를 받았다. 오수(조인성)와의 의리를 지키며 앞뒤, 물불 안 가리는 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주는 연기는 브라운관에서 빛이 났다.

또 극 전체의 사건의 시작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인물인 진소라 역을 맡은 서효림은 발랄했던 전작들과는 달리 확실하게 캐릭터 변신에 성공했다. 사랑하기에 자신의 남자라 여기는 오수를 묶어놓으려 그를 위기에 빠뜨리는 진소라로 변신, 극의 사건을 여는 중요한 키를 적절히 연기하며 한 씬 한 씬을 장악했다.

네티즌들 역시 방송이 끝난 뒤 각종 SNS와 게시판을 통해 "송혜교 비주얼, 연기력 최고. 여신 돌아왔다" "믿고 보는 배우, 송혜교. 역시!" "배종옥 눈빛 서늘하다. 역시 카리스마 있다" "배종옥, 파장을 던지는 표정, 연기. 전체 분위기를 잡아준다" "역시 김태우! 이런 역할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잘 어울려서 무섭네" "김태우 조인성과 처음 만나는 장면 대박. 명장면이다" "김범 매력 터진다" "서효림 이런 역할도 잘 어울리네. 예쁘다" "인물 하나하나가 대박! 앞으로 무조건 본방사수" 등의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노희경 작가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종옥 송혜교 김태우 김범 서효림의 캐릭터들이 앞으로는 극에서 어떻게 변화해 나가고 또 그들이 어떻게 그려낼 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출처: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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