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보건대학 임상병리과, 경찰청 검시관 3명 동시 배출

입력 2013-02-14 17:20  



대구지역 한 전문대학에서 경찰청 검시관 3명을 동시에 배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검시관 시험에 합격한 주인공은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 임상병리과를 졸업한 도진현(32·경북경찰청), 김정목(29·경남경찰청), 김정은씨(여·28·부산경찰청) 등 3명이다.

이번 시험에는 전국에서 12명을 선발 했으며 경북, 경남, 부산, 울산, 충남, 강원 등 6곳 지방경찰청에서는 단 1명씩만 채용했다.

이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한 달간 계속 된 신입검시관 교육을 마치고 1월 중순 각 지역별로 배치됐다.

검시관은 경찰청 과학수사계 소속 공무원으로 변사사건 발생 시 현장에 가장 먼저 임장해 시체의 상태나 사망의 원인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증거를 수집한다. 이 때문에 의학지식이 있는 임상병리사, 간호사 중 경력이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

이번 시험에는 최종 임상병리사 4명, 간호사 8명이 선발됐으며 임상병리사 4명중 3명이 대구보건대학 출신이다. 검시관은 경찰청 과학수사팀과 함께 일반사람들에게는 한국판 CSI로 알려져 있다.

3명 중 최고 선배인 도진현 씨의 최종학력은 수사과학대학원 법정의학과 석사다. 대구보건대학교 졸업 후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에서 부검과 병리조직검사를 담당했다. 검시관이 되겠다는 꿈을 일찍 세우고 단계적으로 준비해 온 것이 주효했다.

도 씨는 “사건현장과 사체가 끔찍하다고 생각할 여유가 없으며 다만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실력으로 인정받는 검시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합격자인 김정은 씨는 언제부터인가 서점에 가면 베스트셀러보다 법의학 책을 보곤 했다. 사건이 끔찍했지만 뒷장이 궁금해지는 자신을 보면서 법의학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김 씨는 국립대학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서 근무하고 대학원에서 관련 공부를 계속하며 검시관의 꿈을 키워나갔다. 임상병리사 전공을 살려 현장에서 진단할 수 있는 간이 키트를 많이 개발하고 싶다는 김 씨는 “꼼꼼하고 도전적인 성격을 살려 최고의 검시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정목 씨는 대학병원 등에서 임상화학과 응급검사업무를 담당하다가 전문성과 발전가능성을 보고 검시관 시험에 도전, 당당히 합격했다. 대학시절 학과동아리, 스터디, 해외문화체험, 봉사활동 등 다양하게 활동한 경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는 김 씨는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업무에 책임감을 갖는 검시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