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1시리즈 해치백, BMW 치곤 '착한 가격'…파워·연비까지 마음에 쏙~

입력 2013-02-15 16:47   수정 2013-02-15 22:02

Car&Joy - 전예진 기자의 '까칠한 시승기'

골프백 실으면 '꽉'…레저용으론 '꽝'




간만에 마음에 드는 차를 만났다. 지난해 BMW가 출시한 1시리즈 해치백이다. ‘비싼 차는 좋은 게 당연하다’는 지론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굳이 이 차를 칭찬해 줄 이유는 없지만, 주변에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 소개한다. 이 차로 말할 것 같으면 ‘착한’ 가격으로 작년 말 전시장에 풀리기 무섭게 ‘품절남’ 반열에 오른 BMW ‘입문용’ 엔트리급 모델이라 하겠다. 연령별 구매 비중을 보니 20~30대가 60% 이상이다. ‘지름신’이 강림한 20~30대 젊은이들이 ‘카푸어(car poor)’를 각오하고 구입했다는 모험기가 정녕 사실이었나보다. 가장 인기가 많은 118d 어반 모델이 3390만~4090만원. (BMW 치고 가격이 착하다는 얘기지 싸다는 건 아니다)

운전해보면 왜 이 차에 열광하는지 알게 된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발 끝부터 온몸에 전해진다. 1995㏄ 직렬 4기통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의 트윈파워 터보 디젤 엔진 덕분이다. 스포츠 모델은 최고출력 184마력을 낸다. 웬만한 중대형차 수준이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총알처럼 튕겨 나가기 때문에 심리적 안정을 찾은 상태에서 운전하길 권장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7.1초. 핸들을 이리저리 마구 돌려도 착착 따라와 붙는다. 소형차 중 유일하게 8단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했다는 점도 운전의 재미를 더한다. 무게 배분을 50 대 50으로 나눠 차량 앞부분은 조향, 뒷부분은 구동을 담당하도록 해 날렵한 핸들링을 자랑한다.

연비는 더욱 놀랍다. 복합연비가 18.5~18.7㎞/ℓ다. 정지할 때 시동이 자동으로 꺼졌다 출발할 때 켜지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은 기본이다. 중소형차지만 내부공간은 넉넉한 편이다. 뒷좌석에 성인 3명은 너끈히 앉을 수 있다.

문제는 적재공간이다. 싱글족들은 사람을 많이 태우기보다 자전거, 스노보드, 낚싯대 등 ‘중장비’를 싣는 일이 많은데 이 차는 주말 레저용으로는 ‘꽝’이다. 뒷좌석과 가운데 공간을 40:20:40으로 접을 수 있는 스루-로딩 시스템이 있어 최대 1200ℓ까지 실을 수 있다고는 하는데, 그러면 뭐하겠노. 골프백을 실으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공간를 침범해 오른손은 갈 곳을 잃는다. 바짝 긴장한 ‘차렷’ 자세로 운전해야 할지도 모른다. 후륜구동(뒷바퀴 굴림)이어서 겨울철 눈길에 약한 것도 단점이다.

디자인은 한눈에 반할 정도는 아니다. 뒷부분의 뭉툭한 ‘L’자형 리어램프는 가장 싫어하는 부분이다. 세련된 뒤태를 자랑하는 BMW답지 않게 펑퍼짐한 엉덩이를 강조하는 것 같아 촌스럽다. 디자인보다는 색상이 맘에 든다. 청록빛이 감도는 미드나잇 블루와 진하고 깊은 쪽빛 색깔인 딥시 블루는 기품 있는 아우라를 뿜어낸다. 거짓말을 좀 보태면 차에서 후광이 나오는 것 같다. BMW 도장공장에선 파란색 페인트에 다이아몬드 가루를 섞는지 한 번 가보고 싶다. 솔직히 평범한 빨간색인 크림슨 레드는 실제로 보면 저렴해보이는데 색깔 하나로 같은 차가 이렇게 달라 보일 줄이야. ‘착시효과’를 느껴보고 싶다면 전시장에서 한 번 비교해보시길.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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