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품은 동부…세계 10대 가전으로 키울 것

입력 2013-02-15 17:05   수정 2013-02-16 01:04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대우일렉 대표 겸임

이재형·이재국등 삼성출신 전면 배치
삼성·LG 못들어오는 중저가 시장서 승부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15일 인수작업을 마무리한 대우일렉트로닉스의 대표이사를 겸임한다. 대우일렉을 2020년까지 세계 10대 종합가전회사로 키우기 위해 인수 자금에 사재 250억원을 넣은 데 이어 책임경영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 출신 중심으로 ‘톱10’ 달성

동부는 이날 서울 대치동 동부금융센터에서 채권단과 대우일렉 인수 종결식을 가졌다. 지난달 8일 채권단과 2726억원에 대우일렉 인수 본계약을 체결한 뒤 2280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446억원은 다음달 말까지 납부하기로 했다. 동부는 대우일렉 전체 지분의 50.6%를, 재무적 투자자들은 49.4%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동부는 또 이날 대우일렉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을 구성했다. 김 회장이 각자 대표이사를 맡고 삼성물산 출신의 이재형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62)을 각자 대표이사 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여러 명의 대표이사를 선임해 나눠진 업무에 따라 단독으로 회사를 대표할 수 있도록 한 게 각자 대표제다.

삼성전자에서 20여년간 일한 이재국 전 CJ GLS 사장(55)이 부사장급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일한다. 기존 대우일렉 대표였던 이성 사장(62)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김 회장은 투자를 비롯한 굵직한 사안만 챙기고 일반 경영 전략은 세 사람의 경영진이 담당하도록 했다. 이사회 의장도 이 부회장이 맡는다. 평소 ‘무슨 일이든 그 사업을 가장 잘 아는 인재에게 맡겨야 한다’는 경영철학에 따른 것이라고 그룹 관계자가 전했다.

이 부회장은 1975년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나와 현대그룹 회장 비서실에 입사했다. 1978년 삼성그룹 회장 비서실로 옮긴 뒤 1982~2005년 삼성물산에서 주로 전자제품 판매 분야를 담당했다. 2010년 동부정밀화학 사장을 거쳐 2011년 동부라이텍 겸 동부LED 부회장에 올랐다.

이 사장은 1976년 대우그룹 공채로 입사해 1993년부터 옛 대우전자에서 일하다 2009년 대우일렉 사장이 됐다. 이 부사장은 1979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북미경영지원팀 상무와 생활가전사업부 전무 등을 거쳤다. 2009년 생활가전업체 리홈 사장으로 이동한 뒤 2011년엔 CJ GLS 사장으로 임명됐다.

○대우일렉, TV·에어컨 재진출

대우일렉은 글로벌 ‘톱 10’이 되기 위해 신사업을 시작하고 내년까지 1500억원을 투자한다.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레인지만 생산하는 것에서 벗어나 올 하반기 대우 브랜드로 TV와 에어컨을 다시 내놓는다. 1999년 워크아웃에 들어간 뒤 2009년 TV사업 등을 매각한 지 4년 만이다. 연구·개발(R&D)과 디자인만 직접 하고 생산은 중국 업체에 맡기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을 채택했다.

이 부회장은 “고객의 요구가 많아 이미 해외법인에서 개별적으로 해왔지만 이제는 본사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TV사업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로봇청소기와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주방가전 사업에 뛰어든다. 2015년에는 가정의료기기와 스마트가전사업에 진출한다. 3단계의 신사업을 통해 지난해 1조9000억원인 매출을 2017년에 5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 부회장은 “구조적인 이유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이 진입할 수 없는 중저가(mid-low) 시장을 파고들어 2020년 세계 10위 가전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하수정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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