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증가율 1위…ETF의 '함성'

입력 2013-02-15 17:15   수정 2013-02-15 22:25

금융위기 이후 가장 인기 끈 중위험·중수익 상품
지수·원유 기초자산 다양…파생ETF 쏠림 우려도




금융자산이 10억원 정도인 B씨는 작년 12월부터 중국 본토A주에 투자하는 ‘KODEX 중국본토 CSI300’ ETF에 매달 500만원씩 투자한다. 중국 본토 증시가 저평가 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작년 12월 초 이후 CSI300 ETF의 상승률은 30.41%다.

‘금리+알파(α)’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 중에서도 ETF가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이 대세로 자리잡으면서 한국도 미국 등 선진국처럼 ETF시장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ETF시장이 양적인 팽창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하려면 특정 상품에 거래가 집중되지 않도록 좀 더 다양한 상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ETF 순자산 333% 증가

15일 한국경제신문이 대신증권에 의뢰해 ETF 해외채권형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들의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말) 이후 작년 말까지의 순자산 증가율을 집계한 결과 ETF 순자산이 3조3994억원에서 14조7177억원으로 늘어 증가율(333%)이 가장 높았다. 해외채권형펀드가 1조5351억원에서 5조4559억원으로 255% 증가해 뒤를 이었다. 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은 순자산 규모가 219% 늘었고 부동산펀드는 136% 증가했다. 반면 주식혼합형펀드는 같은 기간 순자산이 26% 감소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2009~2012년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금리가 평균 연 3.4%로 떨어지면서 가계의 자산투자 트렌드가 위험과 수익률을 동시에 낮추는 중위험·중수익 전략으로 바뀌었다”며 “주식형 펀드에서 손실을 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ETF 투자를 선호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저렴한 비용·절세 장점

ETF의 장점은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거래소에는 코스피200지수, 삼성그룹주, 해외지수, 채권, 금, 원유, 통화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137개 ETF가 상장돼 있다. 상품 종류가 늘면서 ETF만으로 투자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도 있게 됐다. 수수료가 싼 것도 장점이다. 운용사들이 보수 인하 경쟁에 나서면서 일부 ETF의 수수료율은 0.09%까지 떨어졌다.

최근엔 ETF가 절세상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해외주식형ETF는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만 국내 주식형 ETF는 증권거래세와 매매차익과세가 없다. 최 연구위원은 “2009년 이후 수신금리 평균(3.4%)과 소비자물가상승률 평균(2.8%)을 고려하면 국내 주식 ETF에 증권거래세와 매매차익과세가 없다는 것은 매력 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러나 레버리지·인버스 등 특정 ETF 상품에 돈이 몰리는 것은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기준 ETF 전체 거래대금의 75.1%가 레버리지·인버스 등 파생 ETF에 쏠렸다. 운용사들이 차별성 없이 다른 회사 인기 상품과 비슷한 ETF를 계속 출시하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한 증권사 강남PB센터 센터장은 “최근 고객들이 찾는 ETF 상품은 중국 ETF와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로 한정돼 있다”며 “ETF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ETF만 투자하는 고객은 많지 않다”고 전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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