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연세사랑병원, 척추통증 치료에 '페인 스크램블러' 첫 도입

입력 2013-02-18 15:31  

베스트 메디컬 탐방 - 연세사랑병원

한국인 80% 허리통증 경험…美 FDA승인도 획득한 비침습 방식 '페인 스크램블러'
회당 60분간 10회로 통증 완화 효과 볼 수 있어




척추. ‘신체 내 기둥’이라 불릴 정도로 사람의 몸에서 중추적인 임무를 담당하는 부위다. 그러나 책상에 앉은 채 컴퓨터를 오래 쓰는 등 후천적인 요인으로 인해 현대인들의 척추 건강이 시시각각 위협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

허리 통증은 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 정도가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간판탈출증’(디스크)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척추 질환 가운데 하나인 디스크 치료 환자 수는 2006년 136만4895명에서 2010년 160만9926명으로 1.18배 증가했다.

이렇게 디스크를 비롯한 허리 통증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허리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수술은 피할 수 있을 때, 수술 후에도 허리 통증이 그대로 남아 있을 때, 약물 치료에 대한 거부감이나 부작용이 있을 때 등이 바로 그런 사례다. 특히 약물 치료는 내성이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관절 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이 이런 척추 질환 환자들의 통증을 효율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최근 통증 치료기인 ‘페인 스크램블러(Pain Scrambler)’ 도입에 속도를 낸 배경이다.

그동안 허리 통증을 줄여주는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와 저주파 치료 등이 쓰였다. 그러나 이는 효과 지속 시간이 짧은 것은 물론 체내 신호체계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연세사랑병원의 페인 스크램블러는 이런 위험 요소를 극복할 수 있는 통증 치료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먼저 페인 스크램블러는 ‘비침습’ 치료 방식인 게 특징이다. 인위적으로 무통증 신호를 만든 후 이를 척추 통증 부위 주변 피부에 부착하고 비침습 전극을 일으켜 뇌에 전달하는 식이다. 통증 신호와 무통증 신호를 섞은 채 뇌로 전송, 전혀 다른 신호로 인식하게 만듦으로써 통증을 잊게 하는 원리인 셈이다.

연세사랑병원에 따르면 페인 스크램블러 치료의 경우 5~10회(회당 30~60분) 연속적으로 받으면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이런 성능은 척추뿐 아니라 만성 신경병성 통증, 다루기 쉽지 않은 암성 통증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이 밖에 수술 후 통증, 경부통, 요통, 좌골신경통, 방사통,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외상 후 급성 통증 등 모든 근골격계 통증에도 적용할 수 있다.

박재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은 “페인 스크램블러가 본격적으로 확산되면 효율적인 척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후 상황에 따라 엉치 및 골반 통증으로 치료 부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인 스크램블러의 기능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008년 유럽 CE 인증에 이어 2009년에는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도 획득했다. 한국에서는 2011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최종 승인을 얻었다. 같은 해 미국의료협회(AMA)의 ‘신의료기술 코드’(CPT CODE lll)를 획득하기도 했다.

해외 임상시험도 페인 스크램블러의 효과를 뒷받침한다. 하버드메디컬스쿨과 마이애미대 통증센터 등에서는 페인 스크램블러의 통증 치료 효과를 인정했다. 또 미국 국가 지정 암센터인 ‘매시(Massey)센터’는 지난해 6월 통증 환자 16명 가운데 15명이 평균 59%의 통증 감소 효과를 보였다고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손준석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원장은 “페인 스크램블러는 만성, 난치성 통증뿐만 아니라 목, 어깨 등 통증이 발생하기 쉬운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 확대 적용할 수 있다”며 “그동안 시행해 왔던 물리치료와는 전혀 다른 혁신적인 통증 치료 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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