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틈없는 여자들의 수다…이유가 있었네

입력 2013-02-22 16:42   수정 2013-02-23 03:46

아하! 그렇군요


여성은 남성보다 수다 떠는 것을 더 즐기는 경향이 있다. 친구들과 만나 차를 마시며 한참 대화를 나누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이들이 많다. 이뿐만 아니다. 처음 말을 배울 때도 여자아이가 남자아이보다 더 빨리 습득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메릴랜드대 의대 마이클 보어 박사 연구팀은 이에 대해 “여성에게 유전자 ‘FOXP2’의 단백질 양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FOXP2는 인간의 언어구사 능력을 좌우, ‘언어유전자’로 불린다. 이 유전자가 손상되면 심각한 언어장애가 발생한다. FOXP2 유전자에 변이가 일어나면 입술과 혀의 움직임이 서로 맞지 않아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소리의 미묘한 차이도 잘 구분하지 못하고 문장이나 문법을 이해하는 데도 어려움을 느낀다.

연구팀은 4~5세의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각각 8명을 대상으로 FOXP2 단백질 수치를 비교했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의 뇌를 사망 후 24시간이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한 것. 그 결과 여자아이의 뇌에서 남자아이보다 더 많은 FOXP2 단백질이 검출됐다. 마이클 보어 박사는 “FOXP2의 단백질 양이 많을수록 언어 능력이 뛰어난데 여자가 남자보다 평균 30%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람은 말을 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며 “FOXP2로 인해 언어구사 능력이 뛰어난 여성은 이런 본능을 표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더 강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생후 4일 된 쥐 8마리를 이용해 추가 실험에 나섰다. 유전자를 조작해 암컷 쥐의 FOXP2 단백질 양을 수컷 쥐보다 적게 만들었다. 그러자 평소 수컷보다 더 크고 많은 소리를 내는 암컷들이 조용해졌다.

보어 박사는 “FOXP2가 성별에 따른 언어 구사 능력을 결정한 것은 확실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여성우월론’이 제기되는 것에 경계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선천적으로 우수한 유전자를 남성이 이어받을 수도 있으며 태어난 후 양육 방식에 따라 남성의 언어능력이 더 월등해질 수도 있다”며 “섣불리 여성우월론을 얘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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