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ETF랩에 자금 몰린다

입력 2013-03-01 16:58   수정 2013-03-01 23:31

분할매수·자산배분형…증권사들, 다양한 상품 출시

KDB대우·동양증권 잔액 올 들어 600억씩 증가




펀드 환매 랠리 속에 증권사들의 상장지수펀드(ETF)랩어카운트 상품으로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자금 유입 속도가 더욱 가팔라졌다. ETF랩은 증권사가 투자자의 성향과 시장 상황에 따라 개별 종목 대신 다양한 ETF를 담아 운용해주는 상품이다.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절세 목적의 투자자들이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눈을 돌리면서 증권사들도 앞다퉈 분할매수형, 자산배분형 등 다양한 ETF랩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급증하는 ETF랩 잔액

불확실한 투자환경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은 운용 펀드매니저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큰 액티브펀드 대신 시장 수익률을 추구하는 ETF로 이동 중이다. 올 들어 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에서는 환매가 거셌지만 ETF는 예외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국내 주식형 공모펀드에선 1조574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5653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국내 주식형ETF와 해외 주식형ETF로는 연초 이후 각각 4603억원, 1939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데는 증권사들의 ETF랩이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 들어 ‘오페라2.0’ ‘명품PRO ETF랩’ ‘분할매수형 ETF랩’ 등 ETF랩 상품으로 매달 2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지난해 100억원대였던 월별 가입금액이 올 1월 213억원에 이어 지난달 257억원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양증권도 지난해 5월부터 모집 중인 ETF랩 ‘MY W ETF리서치솔루션’에 올 들어서만 580억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들어왔다. 김환 동양증권 고객자산운용 본부장은 “지난해 80%의 주식형 액티브펀드들이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치는 성과를 냈지만 레버리지ETF 등 지수형 상품에 투자한 ETF랩은 상승장에서 초과 수익을 낸 덕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9.4%의 수익률을 내며 KDB대우증권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은 ETF랩 ‘폴리원’의 잔액도 올 들어 600억원 가까이 늘어 누적 잔액이 2600억원을 넘어섰다. 이준수 KDB대우증권 랩운용부 파트장은 “자체 개발한 자산배분모델이 주는 신호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된다”며 “추세에 따른 매매를 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성과가 돋보이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진화하는 ETF랩

ETF랩에 돈을 넣는 투자자도 개인, 일반법인에서 기관투자가로 확대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올 들어 신규로 기관 자금이 100억원가량 유입됐다”며 “지수형 ETF 매매차익은 비과세로 절세효과까지 부각돼 수요기반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층이 이처럼 확대되자 증권사들은 1 대 1 맞춤형, 자산배분형, 분할매수형 등 다양한 ETF랩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분할매수형 ETF랩의 모집 횟수가 부쩍 늘었다. 이 랩은 지수대에 따라 일정 기간 자금을 모집한 뒤 분할매매 기법으로 주식형 ETF를 담고,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 ETF로 전환한다. 동양증권은 올 들어서만 17차례 분할매수형 ETF를 모집했다.

또 국내 주식·채권은 물론 해외 주식·채권, 대안자산 등을 나눠담는 자산배분형 ETF랩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기존 ‘오페라1.0’을 자산배분형으로 업그레이드한 ‘오페라 2.0’을 1월28일 출시했다. 문형성 신한금융투자 랩운용부 대리는 “시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자산을 ETF로 활용해 분산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대안자산인 금을 일부 편입해 특정 자산의 변동성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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