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룡 이소룡 인연 “사망 한 달 전, 볼링장 함께 갔는데…”

입력 2013-03-02 14:47  


[양자영 기자] 월드스타 성룡이 고(故) 이소룡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2월2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성룡은 영화 ‘용쟁호투’에 함께 출연했던 이소룡에 대해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성룡은 “이소룡과 볼링장에 간 적이 있다. 볼링 치러 간다고 하자 이소룡이 따라 나오긴 했지만 볼링을 치지는 않았다”며 의아했던 마음을 전했다.

이어 “그때 나에게 무슨 말인가 할 듯 하면서 결국 입을 닫았고, 택시를 타고 먼저 자리를 떠났다”고 회상한 성룡은 “그로부터 한 달 뒤 이소룡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MC 강호동이 당시 심경을 묻자 성룡은 “너무나도 슬펐다. 당시 카메라가 귀해 사진 한 장도 찍지 못했다. 거짓말인 것 같았다”고 눈시울을 붉히며 “최고의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지만 굉장히 답답했던 것 같다. 만나는 사람마다 영화 출연을 부탁하고 돈을 빌려달라고 했었다”며 복잡한 심경을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성룡 이소룡 인연, 돌아가시기 전 고민이라도 들어줬더라면 좋았을 걸” “절친한 사이에서도 말하지 못한 말은 무엇이었을까” “성룡 이소룡 인연, 생각할수록 안타깝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소룡은 1973년 7월20일, 3년 전부터 발병한 뇌부종으로 사망했다. 사망 전 고인은 성룡과 영화 ‘정무문’에서 스턴트맨과 배우로 만나 첫 인연을 맺었고, 1년 후 영화 ‘용쟁호투’에서 다시 만나 각별한 우정을 나누게 됐다. (사진출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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