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벤츠 SL 63 AMG, 제로백 4초의 짜릿함 ··· "월급쟁이 꿈도 못꾸는 차!"

입력 2013-03-03 09:00  


고성능 로드스터(2인승 컨버터블) 'SL 63 AMG'는 가장 빠른 벤츠는 아니다. 하지만 제원표에 나와 있는 제로백(0→100km/h)은 4.3초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으르렁~' 거리는 경쾌한 엔진음을 내며 시속 100km까지 5초 내에 속도가 붙는다. 운전석에 앉아 있으면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 같은 짜릿함이 느껴진다.

로드스터는 '럭셔리'의 상징과도 같은 차다. 가격이 비싸서가 아니라 소수만 팔리는 '희귀 아이템'이기 때문. 이 차의 국내 판매가는 부담스럽다. 차값은 2억890만 원으로 수도권의 소형 아파트 가격 수준이다.

2억 원짜리 스포츠카는 월급쟁이는 꿈도 못꾸는 차다. 과연 누가 이 차를 탈까.

시승하면서 SL 63 AMG를 거부감 없이 구매하는 이들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스포츠카를 즐기는 여유 있는 40대 연령층에서 세컨드카(레저 용도의 두 번째 차)로 이 차를 찾는다" 면서 "판매대수가 많진 않지만 프리미엄 브랜드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SL 63 AMG는 벤츠의 스포츠카 제품군 SL클래스에 속한다. 뚜껑 열리는 2인승 하드탑 스포츠카로 신형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됐다. 차명 'SL'은 스포트(Sport)와 경량(Leight)에서 따왔다. 숫자 63은 배기량 크기를 의미한다. 이 차의 배기량은 5500㏄이지만 엔진 다운사이징 돼 이전 6300㏄급 성능을 낸다는 뜻에서 63을 그대로 쓴다. AMG는 벤츠의 고성능 브랜드 이름.

AMG 차종은 달리기 성능만큼은 정평이 나있다. 주행 성능이 불만이라면 그건 운전자의 트집일 뿐이다. 배기량 5461cc V8 바이터보 엔진이 뿜어내는 537마력은 슈퍼카 람보르기니, 또는 페라리와 겨뤄도 손색이 없다.

SL 63 AMG는 직접 가질 순 없지만 겉으로만 봐도 '멋지다'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디자인은 전고가 낮고 후드(본네트)가 긴 스포츠쿠페 스타일을 지향한다. 남성적이다. 이 차가 주는 묘한 매력은 아이들도 알아채는 모양이다. 아파트 단지 초등학생 몇 명이서 이 차를 보는 순간 '와~' 하고 소리를 쳤다.

영국의 유력 자동차 매거진 오토카(Auto Car)의 맷 샌더스 기자는 "SL은 잘 팔리는 벤츠는 아니지만 로드스터 역사상 가장 화려하고 매혹적인 모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실내 구석구석 가죽 소재가 사용된 인테리어는 호화롭다. 스위스 명품 브랜드 ICW 시계, 고급 오디오제품 뱅앤올웁슨 스피커, 운전자 허리를 감싸는 스포츠버킷시트의 안마 기능 등 주요 품목은 고급감이 물씬하다. 

사실 이 차는 우리나라에서 사치품에 가깝다. 서울 시내에선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도로가 없기 때문. 시승은 주중 출퇴근길에서 이뤄졌다. 교통 체증을 피하기 위해 내부순환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에서 탔으나 이 차의 스피드를 즐기기엔 역부족이었다. 인천 영종도에 가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 女교수, 딸에게 '콘돔' 주면서 하는 말이

▶ '아빠 어디가' 출연 한 번에 2억5천만원 횡재

▶ 女비서 "사장님 몸종 노릇에…" 눈물 고백

▶ 정가은, 출장마사지男 집으로 불러서는…파문

▶ 女고생 학교 앞 모텔에 들어가 하는 말이…



[한국경제 구독신청] [온라인 기사구매] [한국경제 모바일 서비스]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