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제네시스 '다이나믹' 입었다 ··· 다음 단계는?

입력 2013-03-08 08:56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 몰아보니···

2009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서울 양재동으로 낭보가 날라왔다. 현대자동차의 후륜구동 세단 제네시스가 한국차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는 소식이었다.

당시 남양연구소 연구개발을 총괄하던 이현순 박사가 세계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에서 올해의 차 트로피를 들어올린 순간은 한국자동차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장면으로 기억된다. 해외 시장에서 값싼 대중차로 인식되던 현대차가 '고급차도 만들 줄 아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주기 시작했다.

제네시스를 향한 현대차 직원들의 자부심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그 이상이다. 2011년 기자가 만난 현대차 모지점장은 가장 잘 만들어진 현대차를 묻는 질문에 에쿠스가 아닌 제네시스를 꼽았다. 그는 "제네시스는 유럽의 고급 세단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모델" 이라며 "수입차 타던 고객들도 제네시스를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지난달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을 내놨다. 2013년형 제네시스다. 차명은 바뀌었는데 내외관은 똑같다. 달라진 점은 뭔지 물어봤다. 쇽업쇼버(완충장치)와 스테빌라이저(차체 하부 수평바)를 뜯어 고치고 새로 튜닝해 서스펜션 강성을 키웠다. 현대차는 단단한 주행감, 민첩한 핸들링, 강화된 제동력 등을 신차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주말 2013년형 제네시스 3.3(프리미엄 트림·5126만 원)을 타고 춘천을 다녀왔다. 제네시스 시승은 2011년 3월 인천 송도와 영종도 일대에서 2012년형 제네시스 3.8을 타본 지 2년 만이다. 제네시스를 탈 때 아쉬웠던 것은 가벼운 핸들링은 물론 일부 노면 충격이 느껴졌던 점이다.

이번엔 서스펜션이 보강된 만큼 운동 성능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시승차는 그런 아쉬움이 일부 손질됐다. 대형 세단에 맞지 않게 가볍다는 느낌을 줬던 핸들링 반응은 묵직해졌다. 코너를 돌 때 선회 능력은 안정감을 준다. 운전자 몸이 시트에서 흐트러짐이 거의 없다.

저속 구간에서 부드럽게 속도가 붙은 주행 맛은 여느 고급 세단 못지 않다. 시속 100km 이내 도심 주행에선 실내 정숙성도 뛰어나 안락함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다만 운전 즐거움(펀 드라이빙)은 부족하다. 제네시스가 스포츠세단보다 정통 세단이기 때문. 서울~춘천고속도로에서 150km에서 170km 사이를 달릴 때 속도를 더 높이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고속에서 좀더 노면에 달라붙는 낮은 자세 유지와 단단한 접지력이 느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현대차는 아직 스포츠세단을 내놓지 못했다. 제네시스 다이나믹 에디션은 스포츠세단으로 가는 중간 과정이다. 제네시스 다음 단계는 아우디 A7, 포르쉐 파나메라 등 잘 달리는 유럽의 스포츠세단과 닮은 차를 선보이는 것. 2014년 시장 판매를 목표로 하는 제네시스 후속이 나오면 지금보다 한 단계 발전한 제네시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제네시스 후속이 기다려지는 이유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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