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본토·동남아 펀드 자금유입 꾸준…환매기간·환율변동 위험은 꼼꼼히 체크를

입력 2013-03-12 15:30  

해외 주식형 펀드


해외 펀드는 2007년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며 국내 투자 시장의 대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5년여간 주춤하던 해외 펀드 시장이 최근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펀드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새로운 도약을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보다는 이머징마켓

지난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전년의 부진을 털고 국내 주식형, 국내 채권형, 해외 채권형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 정부들이 경기 부양 조치를 강화한 점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지역별로 대부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유럽과 신흥아시아 펀드가 2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이어 중국(홍콩H), 인도 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상대적으로 더딘 경기 회복세를 보인 브라질 펀드는 유일하게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

올해는 미국 재정감축, 글로벌 정책 공백, 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안정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영향 때문에 해외 주식형 펀드의 성과 개선 폭이 작년보다는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주식시장의 상승 탄력이 축소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따라 지역별로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이머징 마켓)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 이머징마켓은 높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는 가운데 내수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로 삼을 수 있다.

○중국과 동남아 펀드 주목

올해는 중국 본토 펀드와 동남아시아 펀드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려볼 필요가 있다. 높은 경제성장과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양호한 성과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이후 자금 흐름을 살펴봐도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적으로는 기존 투자자들의 환매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과 동남아 펀드로는 자금 유입이 꾸준하다.

특히 중국 펀드의 회복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후 시진핑 정권의 완전한 정권 이양이 이뤄지면 최근 주춤했던 중국 증시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2013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8%대 이상, 물가 상승률 3.5%대의 안정적 관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부터 중국 경제성장률은 꾸준히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따라서 올해 2분기에는 중국 경제성장 회복에 대한 신뢰가 쌓이면서 주식시장이 다시 한번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아시아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도 투자 매력이 올라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지난해 동남아시아 펀드는 글로벌 악재에 탄탄하게 버티며 강세를 유지했다. 연초 이후에도 7%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면서 이머징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은 양호한 내수경기를 바탕으로 경제 모멘텀이 유지될 것으로 판단되고 제조업 경기회복, 기업실적 개선,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등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환경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상승 기대감이 높은 편이다. 특히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에 속한 주요 국가들은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환율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해외 주식형 유망 펀드 2선

중국 펀드는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홍콩 H주 펀드와 중국 본토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본토 A주 펀드로 나뉜다. 홍콩 H주는 금융과 에너지 부문 투자에 80% 이상 집중된 반면, 본토 A주는 금융, 에너지를 제외한 부문의 비중이 약 40%로 H주보다 업종 분산이 잘 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같은 중국 증시임에도 불구하고 두 주식시장이 차별적인 흐름을 나타내는 만큼 중국 펀드를 고를 때 투자자는 항상 본토 A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지, 홍콩 H주에 투자하는 펀드에 가입할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중국 본토 A주 시장은 전통적으로 중국 정부의 부양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는 증시다. 이번 양회를 통해 소비 주도의 경제구조 개혁이 이뤄질 경우 소비재, 에너지, 원자재 등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A주의 상승 가능성이 비교적 클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본토 A주는 QFII(중국 A 주 투자 적격외국인 투자기관) 한도로 인해 증시 내 유통물량이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금융 당국이 QFII 한도를 현재의 10배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증시자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 상승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점 때문에 전문가들은 홍콩H 펀드보다는 중국 본토 펀드가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출시된 펀드 중에서는 중국 본토 A주에 투자하며 위안화 절상 수혜를 추구하는 ‘KB중국본토 A주 증권’ 펀드가 대표적이다. 복수의 중국 전문 현지 운용사에 위탁 운용하는 멀티 매니저 구조로 운용해 효율성을 추구하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동남아시아 투자펀드는 국가별 투자비중을 고려해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남아시아 국가의 경우 시가총액 비중이 비교적 낮고 정치적 안정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지만, 그중에서도 선진국으로 분류되는 싱가포르의 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측면에서 ‘삼성아세안증권’ 펀드의 성과 개선이 주목된다. 동남아시아 펀드는 작년 한 해 내수경제 성장 기대감으로 수익률이 높았다면, 올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성과 개선이 기대된다.

○해외 주식형펀드 투자 주의점

해외 주식형 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매기간이 길다는 점과 국가별 환율 변동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해외 주식형펀드는 펀드 해지일로부터 투자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약 10일 정도가 소요된다. 자금이 필요한 시점을 잘 고려해 환매 일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해외 주식형펀드는 투자 국가 통화의 변동성에 노출되는 위험이 있다. 이에 따라 해당 국가의 환율 전망에 따라 환헤지를 시행할지, 시행하지 않을지에 대한 선택이 필요하다. 선진국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풀린 자금이 이머징마켓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이머징마켓 통화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가별 환 전망은 다르기 때문에 해외 주식형 펀드 가입 시에는 투자하는 지역 펀드별로 환율 전망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부 책임연구원 ch.jang@wooriw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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