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디유닛 제이니 “나이차 때문에 합류 고려” 솔직고백

입력 2013-03-13 13:50   수정 2013-03-15 14:32


[양자영 기자] 신곡 ‘얼굴 보고 얘기해’로 컴백한 디유닛의 막내 제이니가 언니들과의 나이차 때문에 팀 합류를 주저했음을 고백했다.

최근 신사동 모처에서 인터뷰를 위해 한경닷컴 w스타뉴스와 만난 디유닛은 “막내가 새로 들어와 에너지가 넘친다. 여우같지 않고 성숙한 면이 많아 언니로서 얻는 것도 많다”며 복덩이 막내 제이니를 소개했다.

16세 소녀 제이니는 이미 언론에 알려진 대로 MBC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 등에 출연하며 오랜 기간 방송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중고 막내’ 격인 제이니는 빠른 눈치와 빼어난 실력, 타고난 애교로 언니들과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팀에 조화롭게 어울렸다.

“디유닛이 기존 걸그룹과는 스타일이 다르잖아요. 함께 해보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우연히 기회가 와서 바로 ‘하고 싶다’고 얘기했어요. 지금도 후회하지 않고요.” (제이니)

어릴 때부터 랩과 노래에 재능을 보여 연예계로 들어선 제이니는 성공 욕심이 대단했다. 어린 나이지만 “가수가 정말 하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조른 만큼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남들보다 눈에 띄고 싶은 마음에 춤을 출 때도 뭔가 다르게 했다”며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고 가족들에게 효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런 제이니가 맏언니와 11살 차이나는 팀에 합류하는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나이 때문에 합류를 고려한 건 사실이에요. 다른 건 둘째치고라도 세대 차이가 좀 많이 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물론 음악적으로도요. 그런데 언니들과 성향이 비슷한 면이 보이더라고요. 하이힐에 치마는 좀 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힙합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막상 하게 되니 아직까지는 좀 어색하네요.” (제이니)

진지하게 대화를 이어가던 제이니는 별안간 눈웃음을 지으며 재미있는 일화를 떠올렸다.

“언니들이랑 처음 춤연습 할 때 '우리 분위기는 좀 침울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말이 이해가 가더라고요. 나이가 좀 있어서(?) 그런지 춤을 한번만 추면 다 바닥에 쓰러지는거예요. 그럴 때면 람이 언니 어깨를 제가 주물러주죠. 처음 안친했을 때는 친해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지내다 보니 그런 벽을 못느끼겠어요. 언니들이 동안이잖아요. 가끔 친구 같기도 해요.” (제이니)


<P style="mso-pagination: none; mso-padding-alt: 0pt 0pt 0pt 0pt" class=0>언니들과 ‘하나’처럼 어울리는 일은 차치하고도 어린 나이의 사회생활 자체가 힘든 경우도 있었다. 13세 어린 나이에 데뷔한 이후 활동하다 보니 이유 없이 안티팬이 많이 늘어난 것.

“‘어린애’라는 이미지를 없애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요즘 연예인이 꿈인 친구들도 많고 저는 공부보다는 가수 활동을 많이 하다 보니 또래의 질투가 좀 심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 각오 하고 한 일이니까요. 단점도 있지만 어리니까 누구나 저를 챙겨주셔서 좋기도 해요.” (제이니)

하지만 새 멤버 합류로 인해 적응의 과정을 거친 건 제이니 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멤버들이 비슷하겠지만 털털한 성격의 맏언니 람의 경우 막내를 대하는 데 있어 특히 조심스러웠다.

“뭔가 이야기할 때 막내가 ‘내가 뭐 잘못했나?’라는 식으로 받아들이지 않게끔 웬만하면 살갑게 해주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사실 제가 집에서는 막내로 커서 그런지 동생을 대하는 걸 어려워하거든요. 그래서 동생을 잘 안 둬요. 처음에 진이랑 놀면서 동생이 편해지긴 했는데, 더 어린 친구가 오니 어느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람)

이제는 붙임성 좋은 막내와 배려심 많은 언니들의 조합이 꽤 익숙해졌다. 진은 “연습실에 세 명만 있을 땐 우리 스스로가 너무 작아 보이고 없어보였는데, 제이니가 들어오니 비로소 꽉 찬 것 같다. 제이니 혼자서 열 명의 에너지를 낸다”며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제이니는 “현재 성대 결절 상태다. 주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는데 목소리가 아주 바뀔 수도 있다고 하더라. 요즘 제가 부쩍 말이 없어도 오해하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다”며 “사람이 사는 동안 3번의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는데, ‘디유닛 합류’를 첫 번째 기회로 여기고 후회없이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디유닛은 블락비 지코가 프로듀싱한 두 번째 정규 앨범 챕터1 타이틀곡 ‘얼굴 보고 얘기해’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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