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유럽기업 '닥치고 M&A'…위기 틈타 저가 인수 활발

입력 2013-03-15 16:56   수정 2013-03-16 01:30

유럽이 금융위기로 휘청거리는 틈을 타 중국이 무서운 기세로 유럽 기업을 사들이고 있다. 15일 중국석유가스공사(CNPC)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기업이 보유한 모잠비크 가스전 지분 20%를 42억달러(약 4조6000억원)에 인수했다. 같은 날 중국해운그룹은 자회사를 통해 벨기에 지브리헤 항만 지분 24%를 사들였다. 2011~2012년 중국의 대유럽 투자액은 100억달러에 달해 대미 투자액의 두 배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기 침체로 부채 갚기에 바쁜 유럽 기업을 타깃으로 중국이 저가 인수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해운그룹이 자회사를 통해 사들인 벨기에 지브리헤 항만은 북유럽 최대의 물류 유통량을 자랑한다. 지난해 지브리헤 항만의 20피트 컨테이너 처리량은 190만개에 달한다. 중국 항만업계는 최근 유럽 항만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냈다. 차오상쥐그룹은 올해 프랑스 컨테이너 운송사 CMA CGM 계열사인 항만운용사 SAS의 지분을 인수했다.

CNPC는 이탈리아 국영 석유기업 에니와 6개월간 지분 양도를 위한 협상을 벌여 왔다. 에니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기로 하면서 모잠비크 가스전(4광구) 지분은 에니(50%), 중국 CNPC(20%) 외에 한국가스공사, 모잠비크 국영석유회사 ENH,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기업인 갈프가 각각 10%의 지분을 나눠갖게 됐다.

중국의 글로벌 인수·합병(M&A)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3조3850억달러(지난해 12월 말 기준)에 이르는 세계 최대의 외환 보유액을 갖고 있는 데다 선진국 기업의 기술과 브랜드, 노하우를 알아내기 위한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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