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희망콜센터] 인천 계산동 한식당 매출 더 올리려면…

입력 2013-03-17 10:05   수정 2013-08-19 14:18

공원 이용객에 도시락·웰빙 음료 판매를

신메뉴로 유동인구 흡수해야 '북카페'로 매장 콘셉트 변화…휴게음식점 입소문 내야
학생용 간식 컵밥 판매 추천




Q. 저는 인천시 계산동에서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수(52)입니다. 구립도서관 앞에 있는 3층 건물의 1층에 매장이 있습니다. 2009년도에 창업해 5년째 접어듭니다. 식당 앞에는 도서관과 운동장을 포함한 큰 공원이 있습니다.

매장은 39.6㎡(12평) 규모이며 8개의 테이블을 두고 있는데 저는 홀을, 아내는 주방을 맡고 있습니다. 직원은 주방보조 1명을 쓰며,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고 있습니다. 주 메뉴로 순두부백반(6000원)과 칼국수(5000원)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외 20여종의 식사 메뉴를 갖추고 있습니다. 음식은 ‘어머니의 손맛’을 모토로 정성껏 만들고 있습니다.

주택가 골목이지만 유동인구가 오가는 길목에 있어 입지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인근에 5개밖에 없던 식당이 지금은 분식점을 포함해 10개 정도로 늘었습니다. 점심시간에 간혹 사람이 몰려와 자리가 차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어림없는 형편이죠. 창업 초기에 소요된 비용은 보증금 3000만원, 권리금 2000만원, 시설비 1000만원 등 모두 6000만원입니다. 월세는 150만원입니다. 요즘 한 달 매출은 500만~60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죠. 식재료비, 전기세, 월세 등을 내고 나면 적자 상태입니다. 무슨 방도를 세워야겠는데 도무지 대책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A. 의뢰인의 매장이 있는 인천 계산동 상권은 인천의 대표적인 주거지역 중 한 곳으로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계획도시인 만큼 구청, 경찰서, 소방서, 등기소 등이 지역 내 중심에 있어 비교적 외식상권이 활성화된 곳입니다. 계산지구는 1999년에 입주를 마친 전형적인 택지개발지구입니다. 계양구 전체 11만여가구 중 4만여가구가 계산동에 살고 있으며 주요 상권은 계산삼거리, 계산역, 계양구청 등으로 분리돼 있습니다.

상권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그랜드마트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습니다. 낮 시간대 주부들과 학생들이 주류를 이루며 계양구청 맞은편 라인까지 1층 상권이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업종은 약국, 안경점, 편의점, 제과점, 은행, 분식, 화장품, 이동통신 등으로 다양합니다.

전체적으로 계산동 일대 주민들 중에는 부평에 있는 자동차공장 및 공단 근무자와 인천공항 관련 업종 근무자, 계산동에 있는 관공서 근무자들이 많은 편입니다. 또한 경인교대와 경인여대 등 4개 대학이 인접해 있지만 씀씀이가 적어 상권이 확대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산동 일대의 넓은 주차시설을 갖춘 대형 음식점은 비교적 먼 거리에서도 찾아오는 손님들로 저녁부터 북적이는 곳이 많습니다.

의뢰인의 매장이 있는 동네상권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려면 공원 나들이객과 도서관을 이용하는 평일 고객, 인근 거주민 등을 흡수할 필요가 있습니다. 공원 산책 인구를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메뉴에 변화를 줘야 합니다. 산책하기 좋은 계절에 공원에서도 즐길 수 있는 저렴하고 간편한 피크닉 도시락 형태의 상품을 준비하고, 간단한 웰빙 음료를 개발해 함께 제공하세요.

두 번째 대안은 주변에 마땅히 쉴 만한 휴게공간이 부족하고 마음 놓고 식사할 만한 곳도 없다는 점을 감안, 도서관 및 공원 이용자들의 휴식과 편의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매장 콘셉트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이른바 ‘북카페’로 꾸며 손님들이 책도 보고 담소도 나눌 수 있는 휴게음식점으로 운영하는 방안입니다. 여기에다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원두커피를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하세요. 먹거리와 볼거리, 읽을거리를 두루 갖춘 휴게음식점으로 자리매김해 주민들의 발걸음을 머무르게 해야 합니다.

세 번째 대안은 도서관의 주 이용층인 학생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3500원짜리 백반을 판매하는 방안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제공, 점심시간 이외 시간대의 테이블 회전 수를 늘려야 합니다.

주의해야 할 것은 식재료 원가가 40% 이상 올라가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고생만 하고 남는 게 없는 장사를 할 수는 없죠. 도서관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위해 테이크아웃 형태로 구매할 수도 있고, 공원 산책을 마치고 허기가 졌을 때 식사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도 개발해야 합니다. 이렇게 하려면 간편하게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간식이 필요합니다. 포장판매가 가능한 컵밥을 우선 추천합니다. 컵밥과 설렁탕 국물은 잘 어울립니다.

동네상권에는 동일 업종이 들어서면 특별한 경쟁력이 없는 경우 매출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반면 경쟁력이 있다면 주부들의 입소문을 통한 홍보효과도 금방 나타납니다. 이번 기회에 매장 콘셉트를 전면 재검검하고, 시설 개선을 통해 신장개업한 뒤에는 전단지를 배포해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펼치시기 바랍니다.

정리=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도움말=최재봉 연합창업컨설팅소장 ceo@yunha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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