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외국인 1.4조 매물 폭탄…컴백 시점은?

입력 2013-03-19 10:50  

외국인이 일주일 사이 1조4000억원 넘게 매물을 내놓으며 코스피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따라 증시 수급의 방향키를 쥐고 있는 외국인의 '컴백'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키프러스 구제금융과 관련해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확대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며 지나친 우려에 대해 경계 심리를 드러냈다. 또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되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진정 국면에 들어서고 있어 점차적으로 외국인 매물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11일부터 전날까지 1조44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하루를 제외하고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 기간 국가별 규모를 보면 미국이 8400억원을 팔아 치워 가장 많은 매도 규모를 나타냈다. 반면 유럽과 중국은 각각 700억원, 48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까지 뱅가드 펀드의 영향으로 2개월 연속 순매도세를 기록했던 미국계의 매물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지난주부터 집중됐던 외국인 매도는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난주 예정된 규모 보다 많은 뱅가드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면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됐던 이유는 FTSE 3월 지수 정기 변경과 발생한 지수 산정을 위한 유동 주식수 산정 방법이 변경되면서 삼성전자 등 일부 종목에 매도세가 집중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뱅가드 물량 비중 감소와 배당 관련 외국인 물량 출회가 마무리되면서 외국인 매물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지수의 1차 지지선을 1960선으로 잡고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가 1960선을 지지대로 버틸 가능성이 높다"면서 "빠른 상승 전환보다는 기간 조정 연장을 통해 저점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1960선를 전후해서는 KODEX 200·KODEX 레버리지 등 지수형 상장지수펀드(ETF)를 분할 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키프러스 구제금융 이슈와 관련해서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공산이 크다는 진단이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키프로스 문제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유럽 전체로 확대 적용되기 보다는 당장은 일시적이며 예외적인 경우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면서 "경제 규모가 크지 않고 이번 조치에는 키프로스만의 예외적인 배경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프로스는 은행산업 규모가 2011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35%를 차지하고 있으며, 키프로스 은행권 예금잔액(680억유로)의 40~50%가 비거주자 소유로 대부분이 자금세탁을 노린 러시아 예금주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키프로스 은행 예금에 대한 부담금 부과는 경제적인 요인보다는 러시아 불법 자금을 겨냥한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며 "유로존 해체를 용인하지 않는 한 은행예금에 대한 부담금 부과가 다른 국가에 적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키프러스 우려가 상승 추세를 이어왔던 글로벌 증시에 단기 조정 빌미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는 판단이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키프로스 이슈가 일파만파로 번지기보다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높지만, 사상최고치에 근접한 글로벌 증시에서 단기 조정 빌미를 제공할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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