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워드 경영] LG, 시장 선도 기술개발에 파격 대우'R&D수상팀' 책임자 모두 승진

입력 2013-03-19 15:30  

구본무 회장, 인재확보 앞장…R&D 전념해도 사장급 승진…연봉의 30%까지 인센티브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 LG그룹 내 최고 인재에게 돌아가는 ‘LG 연구개발상’ 시상식이 열렸다. 매년 20개 안팎의 팀이 상을 받았지만 올해 수상한 24개팀 직원들의 얼굴은 그 어느 해보다 밝았다. 일부 수상자만 특진하던 예년과 달리 이번엔 각 팀의 책임자 전원이 승진하는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시장 선도 기술을 개발하면 파격 보상하겠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의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였다.

LG는 시장 선도 성과를 내면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구개발상 수상팀 책임자들을 모두 승진시킨 게 대표적이다. 24개팀 중 임원급 대우를 받는 연구·전문위원이 책임자인 6개팀을 제외한 18개팀 책임자 19명은 전원 특진한다. 12명이 연구·전문위원으로 승진하고 7명이 부장이나 수석연구원으로 한 직급씩 올라갔다. 늦어도 이달 중 승진일자를 계열사별로 확정할 예정이다.

LG가 연구개발상 수상팀 책임자 전원을 승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 이 상을 만든 198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일부 수상자만 승진했다. LG 관계자는 “내년 이후에도 시장 선도 성과를 낸 임직원에게 파격 보상한다는 기본 원칙은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세계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만드는 데 기여한 팀에 수상의 영예가 집중됐다. OLED 크기를 55인치로 키운 LG디스플레이의 ‘대면적 OLED 기술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OLED 디스플레이를 작동시키는 핵심 기술을 개발한 LG화학의 ‘OLED용 고효율 물질 제조기술팀’도 상을 받았다.

빔 프로젝터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한 LG전자 개발팀도 승진의 영광을 누렸다. 이들은 14㎝ 거리만 확보하면 빔 프로젝터를 통해 TV를 볼 수 있는 초단거리 광학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

구 회장은 이날 4시간에 걸쳐 수상작들을 일일이 둘러본 뒤 상을 받은 연구원들과 만찬을 함께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 발 앞서 원천기술을 확보해야 차별화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여러 계열사의 인재들이 역량을 모아 R&D 시너지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구 회장은 지난 2월 LG혁신한마당 행사에선 1등상을 받은 4개 팀의 책임자 전원을 특진시켰다. LG전자가 2개를 받았고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이 1개씩 수상했다.

구 회장은 R&D 인재 확보에 직접 나서고 있다. 작년 4월 미국에 유학 중인 우수 인재들을 잡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LG 테크노콘퍼런스’에도 참석한 데 이어 지난 1월 국내 대학 석·박사급 인재 500여명을 초청해 개최한 행사도 함께했다.

구 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경영진이 앞장서서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미래를 설계하고 공통의 꿈을 향해 힘을 합쳐 나가야 한다”며 “국적, 학력, 성별에 관계 없이 필요한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먼저 찾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이런 구 회장의 뜻을 구체화하기 위해 작년 하반기에 임원급 연구위원을 늘리기로 했다. 현재 200여명의 연구·전문위원을 두고 있으며 이달 중 계열사별로 추가 선임할 예정이다. R&D에만 전념해도 사장이 될 수 있는 사장급 수석 연구·전문위원제도 마련했다.

LG는 보상체계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월 말 3년 만에 성과급을 줬다. 조직별 성과에 따라 최저 100만원에서 최대 월 기본급의 250%까지 차등 지급했다. LG디스플레이는 최우수 고과를 받는 직원에게 더 많은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S등급을 받은 직원에게 주는 인센티브 한도를 연봉의 17.5%에서 30%로 올렸다.

LG 관계자는 “차별화한 기술력과 역량을 인정받은 연구·전문위원은 정년을 보장받고 탁월한 성과를 내면 사장급으로까지 승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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