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 대중음악도 '소셜 펀딩' 바람…인디밴드 차퍼스, 앨범 제작비 모금 '순항'

입력 2013-03-20 16:42   수정 2013-05-13 13:38

영화계에 이어 대중 음악계에도 ‘소셜 펀딩’ 바람이 불고 있다.

소셜 펀딩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인터넷과 같은 플랫폼을 통해 일정 기간 기부금 목표 액수를 정하면 여러 사람들이 소액 기부금을 내 자금을 모으는 방식. 크라우드 펀딩이라고도 한다. 지난해 5·18 광주의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 ‘26년’과 제주 4·3 사건을 다룬 독립영화 ‘지슬’도 제작비 일부를 소셜 펀딩으로 모았다.

대중음악계에선 독립적으로 앨범을 제작하는 인디 뮤지션에게 소셜 펀딩이 매력적인 창구로 주목받고 있다.

헤비메탈 밴드 크래쉬 출신 윤두병이 이끄는 메탈 밴드 차퍼스는 독립 문화창작자들을 위한 소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앨범 제작비를 모으고 있다. 텀블벅 사이트에서 데모곡을 듣고 후원을 결정할 수 있다. 지난 14일 시작해 20일까지 35명이 참여해 164만원이 모였다. 오는 5월17일까지 500만원을 목표로 모금 중이다.

텀블벅에선 차퍼스 외에도 민중가요 뮤지션이 모인 나무밴드의 첫 정규 음반, 밴드 비둘기우유 2집, 싱어송라이터 ‘아름이’의 첫 미니음반 발매 프로젝트 등이 진행 중이다. 또 다른 소셜펀딩 사이트인 ‘굿펀딩’에서도 지난해 데뷔한 남성 그룹 익사이트의 두 번째 음반 제작을 위한 후원을 받고 있다.

모금에 참가한 사람들은 후원 금액에 따라 친필 사인 CD, 공연 뒤풀이 참석, 기타 개인교습 등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나무밴드는 ‘산골에서 직접 만들어 1년 이상 숙성시킨 유기농 복분자와 오미자 중 선택해서 드린다’ ‘올봄 산골 밭에서 자라날 10여가지 싱싱한 무농약 채소 서리권을 드린다’ ‘소주 한잔 사겠다’ 등 재미있는 후원 혜택을 내걸었다. 또 아름이는 사인 CD와 나무 책갈피, 쇼케이스 티켓, 그림 액자 등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같은 소셜 펀딩은 인디 뮤지션이 기획사 없이도 자생적으로 성장하는 토양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인디뮤지션 중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대리기사, 편의점 아르바이트, 택배 배달 등 부업을 하면서 음반과 공연 제작비를 충당하는 이가 많다.

한 인디 레이블 관계자는 “대중음악계는 뮤지션의 부익부 빈익빈과 장르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며 “소셜 펀딩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한다면 다양한 장르의 K팝이 공존하는 토대 마련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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