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 2시간동안 ATM 작동 안돼

입력 2013-03-20 17:13   수정 2013-03-21 03:02

방송·금융 사이버테러 당했다



신한은행 제주은행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 전산망이 20일 오후 한꺼번에 먹통이 됐다. 우리은행 전산망에도 대규모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이 있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은행 금융거래 전산망은 이날 오후 2시15분부터 오후 4시까지 1시간45분가량 작동을 멈췄다. 본사 데이터베이스(DB)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아 지점 창구 거래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작동은 물론 온라인뱅킹까지 모두 이용할 수 없었다. 신한은행은 오후 4시께 전산망을 복구했지만 피해 규모는 정확히 집계되지 않고 있다. 같은 신한금융지주 계열사인 제주은행도 비슷한 시기에 지점 직원들의 금융거래 단말기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창구 영업이 마비됐다.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에서도 제주은행과 마찬가지로 지점 직원들의 금융거래 단말기가 작동하지 않고 ATM이 가동되지 않는 일이 벌어졌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부 단말기에만 문제가 생겼으나 바이러스가 확산될 것으로 우려해 모든 영업점의 네트워크 이용을 일시적으로 차단했다”며 “조금씩 네트워크 접속 단말기를 늘려가며 복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과 달리 농협은행은 본점 전산망 자체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아 온라인뱅킹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KBS MBC YTN 등 방송사들의 전산망도 일제히 다운됐다. 네트워크와 연결된 컴퓨터가 동시다발적으로 다운된 후 부팅이 되지 않아 방송사들은 이날 오후 내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했다. 프로그램 제작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KBS 관계자는 “마치 영화처럼 모든 컴퓨터의 윈도가 종료되더니 부트로더(컴퓨터 운영체제 시동 전에 실행되는 일종의 소프트웨어)가 다 날아갔다”며 “네트워크와 연결돼 있지 않던 PC만 살아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로 전해진 아나운서들의 상황도 긴박했다. 조향리 KBS 아나운서는 트위터에 “하드디스크가 날아갔는데 자료가 복구될지 걱정입니다. 작가님들은 대본 쓰러 PC방으로 출동”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MBC에서도 오후 2시10~15분쯤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MBC 홍보실 관계자는 “전원이 꺼진 후에도 재부팅이 되지 않고 검은 스크린에 영어 메시지만 나왔다. 당황스러워서 지금은 강제종료한 상태”라고 말했다. YTN 관계자도 “해커가 공격한 것 같다. 방송에 차질이 없게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상파 방송 3사 가운데 SBS는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이상은/박한신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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