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받는 BMW의 지속가능 경영

입력 2013-03-25 15:31  

[최진석 기자의 car&talk]

드라이빙 센터 · 미래재단…큰 돈 들여 자동차 문화 알리기
BMW그룹의 '통큰 행보' 주목




올해 상반기에 첫 삽을 떠 내년에 완공되는 ‘BMW그룹 드라이빙센터’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천 영종도에 들어서는 드라이빙센터는 축구장 33개에 해당하는 24만㎡ 부지에 넓이 1만4473㎡ 규모로 건립된다. 이 센터가 완공되면 드라이빙 트랙과 고객센터, 트레이닝센터, 서비스센터, 친환경 공원 등 5개 부속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BMW그룹 코리아는 연간 10만명이 이곳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BMW그룹 드라이빙센터 건립 소식에 열광하고 하루 빨리 완공되기를 기다리는 이유는 이곳이 일반인을 위한 교육 및 체험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 쉽게 말해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이 BMW의 다양한 차를 직접 타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롤스로이스와 미니(MINI) 등 BMW그룹 내 다른 브랜드를 살펴볼 수 있는 문화전시공간과 친환경 미래자동차, 자동차의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운전한 수 있는 주니어 캠퍼스도 마련돼 있다. BMW의 역사와 전통, 클래식 모델들이 전시되는 ‘헤리티지 갤러리’도 들어선다. 남녀노소 누구나 BMW의 속살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BMW그룹 코리아가 드라이빙 센터를 건립하는 이유는 “자동차 문화를 알리고 싶어서”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것, 운전의 재미 등을 보다 많은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물론 장기적으로는 센터 운영을 통해 미래의 BMW 고객을 창출하는 효과도 낼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하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클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 BMW그룹 코리아는 센터 건립에 700억원을 투입한다. 적지 않은 돈이다.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 소위 ‘돈 안 되는’ 일에 나서기란 쉽지 않지만 BMW그룹 코리아는 독일 본사를 설득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한국에 드라이빙센터를 유치했다. 현재 이 센터는 생산공장이 있는 독일과 미국에만 있다. BMW가 국내에서 수입차 판매 1위 브랜드라는 책임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겠지만 이 회사는 드라이빙센터를 짓는 또 하나의 이유로 ‘지속가능 경영’을 말한다.

지속가능 경영은 기업이 이윤만을 추구하지 않고 사회와 환경, 경제 등을 고려해 지속적인 상생을 꾀하는 경영을 말한다. 뜬구름 잡는 얘기 같지만 효과는 분명하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08~2011년 지속가능 경영 상위 기업의 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27.5% 상승한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3.2% 상승하는 데 그쳤다고 한다.

BMW그룹 코리아가 지속가능 경영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는 증거는 드라이빙센터 건립 외에도 여럿 있다. 2011년 7월 출범한 ‘BMW코리아 미래재단’이 그 중 하나다. 이 회사와 딜러사, 고객 등이 출현한 기부금으로 설립된 미래재단은 미래에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리더를 양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주니어 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이동형 교육 차량을 직접 제작해 농어촌, 산간 지역을 찾아다니며 올해 연간 1만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 프로그램은 단순히 국어 영어를 가르치는 게 아니다. 독일 뮌헨의 BMW그룹 본사에서 운영 중인 어린이 프로그램을 작년 말 도입했다. 과학과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융합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밖에도 ‘희망나눔학교’ ‘영 엔지니어 프로젝트’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식경제부가 매년 주최하는 ‘기술사업화 경진대회’도 후원하고 있다.

BMW는 자동차 중에서도 프리미엄 브랜드다. 패션으로 치면 명품 브랜드라 할 수 있다. 많은 명품 브랜드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기부는 쥐꼬리만큼 한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접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BMW그룹 코리아의 ‘통큰 행보’에 유독 눈길이 간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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