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열전 8] '저항정신'으로 무장한 이곳…미래형 광고 이끈다

입력 2013-03-26 00:18   수정 2013-03-26 09:58



[광·대(광고대행사) 열전 8] SK플래닛 M&C부문

지난달 SK플래닛과 합병하며 새출발
"기술과 아이디어의 시너지, 미래형 광고 보여주겠다"

광고회사와 디지털 회사가 만났다. 디지털광고 시대, 궁합이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지난달 1일 합병한 SK플래닛과 SK마케팅앤컴퍼니(M&C) 이야기다. SKM&C는 이제 SK플래닛 M&C부문으로 불린다.

SK플래닛은 최근 대세에 맞춰 모바일 플랫폼에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생 회사. SK M&C는 OK캐시백을 기반으로 한 소비자 분석과 아이디어에 강하다. 

정보기술(IT)와 광고 관련 업체들이 이들의 만남에 긴장하고 있다.

통합법인 규모는 자산 2조4000억 원, 연매출 1조700억 원. 합병 전 SK플래닛 M&C 부문은 취급액 기준으로 국내 4위. 지난해 취급액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4563억 원이다.

◆“아이디어에 디지털기술 더했더니…"

합병 뒤 SK플래닛 M&C부문이 내놓은 첫 작품은 'CGV매직월‘. 영화관 CGV의 명소로 떠오른 매직월은 디지털과 아이디어가 결합한 미래형 광고다.

소비자를 광고 속에 집어넣었다. 가로 12m, 세로 2.8m의 대형 스크린에는 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화면 속에 등장한다. 소비자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광고 이미지가 바뀌거나 스크린 속 광고 아이콘이 소비자를 따라가는 식이다.

디지털에 능숙하고 영화관을 즐겨찾는 학생과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했다.

기술과 아이디어의 호흡이었다. “전통적인 광고로는 더 이상 소비자들을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판단이다.

모바일 광고도 앞서나간다는 계획.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국내 광고업계 최초로 소비자 맞춤형 타깃팅 광고를 선보였다. ‘포인트 친구 애딩’으로 OK캐시백을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 소비자가 어떤 상점에서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 지 소비 패턴을 분석한 뒤 소비자가 원하는 광고만 ‘쏙쏙’ 뽑아 메시지로 알려주는 식이다.

◆"어제의 만족에서 저항하라"

지난 21일 SK플래닛 M&C부문은 합병 뒤 처음으로 운영 철학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어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기존의 관습과 타협하지 않는 '플랜C'를 생활하자는 것. 전통적인 방식이 ‘플랜A', 새로운 관점이 ’플랜B'라면 창조적인 전환으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다음 단계인 플랜C란 설명이다.

캐치프레이즈는 다소 공격적인 “저항하라”. 어제의 만족과 관점, 방식, 영역에서 무조건 저항할 것을 주문한다.

실제 회사 내 분위기도 활기차다. 다른 광고회사와 비슷한 ‘개성’에 M&C부문만의 ‘저항정신’이 더해진 느낌. 하지만 이같이 정형화된 회사의 분위기마저도 거부한다.

지난 19일 만난 이시혁 SK플래닛 M&C부문장은 “광고회사의 색깔이 고정된 것은 오히려 말이 안 되는 일” 이라며 “회사의 일원이라고 해서 크리에이티브를 통일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 합병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과 관련, “당장의 수입이나 매출보다는 본원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디지털시대라는 중요한 화두가 던져졌지만 디지털광고 측면에선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회사가 드물다” 며 “SK플래닛의 기술을 활용해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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