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조업 르네상스'?…숫자만 보면 아직 싸늘

입력 2013-04-01 16:53   수정 2013-04-02 03:25

공장폐쇄 줄고있지만 신규설립은 더 빨리 감소…공산품 생산비중도 기대 이하


최근 각종 지표 호전으로 미국 제조업이 제2의 부흥기를 맞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업계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시각이 많다.

미국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지난달 ISM 제조업지수는 54.2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제조업계 근로자 수도 총 1198만명으로 최근 2년간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1월 미국 기업 설비투자 지표인 핵심 내구재 신규 주문은 전달에 비해 6.3% 증가했다. 이는 201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이익단체 ‘생산성과 혁신을 위한 제조업연맹(MAPI)’의 대니얼 멕스트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진단을 내놨다. 그는 지난달 31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지표가 호전되자 일각에서는 미국 제조업이 다시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라고 보고 있지만 통계적 증거는 없다”고 주장했다.

멕스트로스는 “최근 13년간 공장 폐쇄 건수가 계속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신규 공장 설립 비율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0년 3월부터 미국 내 제조업 고용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면서 현재까지 50만개 일자리가 창출됐지만,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사라진 일자리 수는 570만개에 이른다는 노동부 통계를 잊으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유통되는 공산품 중 ‘메이드 인 USA’의 비중도 여전히 낮다. MAPI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팔린 공산품 중 수입품이 39.8%에 달했다. 1967년엔 미국 내 공산품 중 91%가 미국산이었다. 미국의 지난 1월 수출은 1845억달러로 전달보다 1.2% 감소했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제조업 생산성이 개선되는 추세지만 아직까지 수출 증가로 연결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주창하는 리쇼어링(reshoring·해외 제조업 생산시설 국내 회귀)에 따른 고용 창출 효과도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WSJ는 전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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