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테한 세계여행 (14)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해변의 일렉트로닉 페스티벌, 그것은 바로 자유!

입력 2013-04-02 16:19  


[글 정민아 / 사진 오재철] 오랫동안 머무르고 싶었던 오! 나의 파라다이스 벨리즈를 뒤로하고 멕시코의 프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으로 서둘러 향한 이유는 바로 bpm페스티벌 때문이다.

매년 1월 중순 경 개최되는 bpm페스티벌은 세계적인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 중 하나로 일주일간 해변의 도시 플라야 델 카르멘의 바닷가 클럽에서 밤낮없이 펼쳐진다. 내가 좋아하는 일렉트로닉 뮤직, 그것도 트랜스 음악을 일주일 내내 듣는다? 해변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몸을 맡기면서?
 
더 이상 무슨 생각을 할 필요가 있는가. 우린 바로 플라야 델 카르멘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싣고 국경을 넘어 처음 여행을 시작했던 멕시코로 향했다.



거리 곳곳에 붙어있는 유명 디제이(DJ)들의 포스터와 공연 홍보물을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미녀들, 음악에 맞춰 신나게 몸을 흔들어 대고 있는 클러버들… 우리가 플라야 델 카르멘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도시 전체가 페스티벌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라 있었다.
 
자, 이제 나도 그들의 축제에 동참할 시간! 서둘러 디제이들의 디제잉 순서를 확인하고 ‘쿨비치(Kool Beach) 클럽’으로 향했다. 해변가 클럽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 동참하는 것만으로도 한껏 흥분된 나를, 더욱 고조시킨 것은 바로 세계의 유명 디제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칼콕스, 로베르트 디에스, 사이먼 베이커, 그리고 스페셜 게스트인 티에스토까지. 여타의 뮤직 페스티벌에서도 꽤 유명한 디제이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지만 열흘 동안 낮밤으로 펼쳐지는 bpm페스티벌에서는 그 수가 현격히 많을 수 밖에.


티켓을 사고 클럽 안으로 한 발 들여 놓기가 무섭게 내 몸과 마음은 심장을 울리는 거대한 사운드에 압도당했다. 이 곳은 클럽이라기 보다는 차라리 프리스타일 해변에 가깝다. 천장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바닷가, 댄스 플로어가 아닌 모래사장에서 자유롭게 지금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여기저기서 비키니를 입고 비트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이 곳은 기존에 내가 알던 클럽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그건 바로 ‘자유’였다. 클럽 안의 모든 사람들에게서 느껴지는 자유로움이 한껏 달아오른 나의 마음을 더욱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무슨 옷을 입어도 좋다. 어떤 춤을 추어도 좋다. 누구와 함께 해도 좋다.



낯선 자유로움 속에 내던져진 것에 당황하고 있는 나를 음악은 가만히 놔두질 않았다. 심장을 울려대는 베이스 사운드 속에서 이미 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모래사장에서 춤을 추니 신발도 거추장스럽다. 나는 신발도 벗어 던지고 축제 속으로 더욱더 깊숙이 들어갔다.
 
어느새 주위에는 근육질 몸매의 미남, 비키니를 입은 미녀들이 자리 잡고 있었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거침없는 그들은 지금의 흥분을 온몸으로 표출하고 있었다. 음악과 하나된 열정적인 순간이 지나고 어느새 땀에 흠뻑 젖은 나를 발견했다. 하지만 걱정할 게 없다. 카리브해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어느새 나의 땀을 식혀주고 있었으니까.


오후 1시 경 시작한 데이타임 파티는 해가 지고 나서인 8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하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나이트타임,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는 밤 10시부터 다시 이어졌다. 간단히 허기를 채우고 또 다른 페스티벌 장소(클럽)인 ‘블루 패럿(Blue Parrot)’으로 들어서니 데이타임 때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

물론 이곳의 플로어도 모래사장. 데이타임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대를 밝혀줄 붉은 태양 대신 더욱 화려한 조명이 있다는 것 뿐. 여전히 클럽을 가득 메운 뜨거운 열기, 그리고 사람들을 가만히 놓아두질 않는 음악은 지금 내가 축제의 중앙에 있다는 것. 행복의 한 순간에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테한 여행 Tip
Bpm페스티벌은 매년 1월 경 멕시코 최고의 환락 도시인 플라야 델 카르멘(playa del carmen)에서 펼쳐지는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2013년, 올해로 어느새 6주년을 맞이한 bpm페스티벌은 열흘 간 해변의 클럽에서 세계의 유명 디제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한다. 더 많은 정보는 thebpmfestival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테한 세계여행]은 ‘나디아(정민아)’와 ‘테츠(오재철)’가 함께 떠나는 느리고 여유로운 세계여행 이야기입니다. (협찬 / 오라클피부과, 대광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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