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버는 풍수] 통유리 외벽 풍수에도 나쁘다

입력 2013-04-14 14:49   수정 2013-04-14 16:00

인터넷과 모바일 포털 사이트를 운영하는 NHN은 분당신도시에 있는 지상 28층짜리 본사 사옥의 외벽을 모두 통유리로 시공했다. 그러나 사옥에서 반사되는 햇빛이 주변 아파트 거주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쳐 수억원을 물어주게 됐다는 보도가 최근 나왔다.
외벽 전체를 통유리로 뒤덮는 ‘커튼월’은 관광명소나 사무실 밀집 지역, 유흥지역에나 어울린다. 하지만 NHN은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를 강행했다.
법원은 NHN이 주민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적인 이익을 위해 통유리를 시공했다며 태양반사광 차단 시설을 설치하고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위자료를 배상하라고 판결한 것이다.
외관을 유리로 마감한 건물은 얼핏 보면 현대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여러 가지 골칫거리를 만들어 건물주가 속병을 앓는 경우가 적지 않다. 물론 풍수도 흉하다. 유리로 치장한 건물은 넉넉하고 인정 많은 건물로 보이지 않는다. 예각의 모난 형태는 가끔 칼이나 도끼 같은 형상이다. 이들은 건물 주변 환경을 찢는 듯한 느낌을 줘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모습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이웃한 건물에 기(氣)의 파도를 보내 부딪치게 만든다. 그 결과 마주한 건물에 입주한 회사와 사람은 자기도 모르게 끊임없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유리창이 파괴적 물체의 영상을 반사시키거나 뜨거운 태양빛을 반사시키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행인들이 눈이 부셔 앞을 잘 보지 못할 정도라면 피해는 더 심해진다.

건물 외벽을 유리로만 마감하면 더위와 추위에 취약하다. 여름에는 햇빛이 직접 실내로 들어와 건물 안을 덥게 만드니 과도하게 냉방을 해야 한다.

겨울에는 단열 효과가 떨어져 콘크리트 건물보다 실내 온도가 낮다. 그래서 공공건물을 커튼월로 시공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다.

실제로 수천억원을 들여 지은 성남시청사나 용인시청사 등은 디자인의 장·단점을 떠나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운 ‘실패작’이라고 구설수에 올랐다. 서울시 신청사를 두고도 에너지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통유리 시공의 또 다른 문제점은 창문이 작거나 아예 열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입주자들이 답답함을 느낀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실내 공기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 오염된 공기를 신속히 배출하고 맑은 공기를 유입시켜 청정한 실내환경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계식 공기정화기를 작동시켜야 한다. 그런데 여기에 드는 에너지와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 등에도 만만찮은 비용이 따른다.

이에 대한 비보(裨補)책은 유리 외벽에 불투명 재질로 된 커튼월 또는 필름을 설치하거나, 태양광이 반사되는 지점을 찾아 이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장치들을 설치하는 것이다.

날카로운 모서리를 가졌거나 불규칙한 외양의 건물은 외곽 모서리를 라운딩으로 처리하면 인상이 보다 부드러워진다.

그것이 어려우면 LED(발광다이오드) 같은 조명을 이용해 온화한 분위기가 풍기도록 하면 친근감이 살아난다.

고제희 <대동풍수지리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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