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나라장터 엑스포] 민형종 조달청장 "美연방조달청 관계자 등 초청, 中企 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

입력 2013-04-16 15:33  

[2013 나라장터 엑스포] 민형종 조달청장 "美연방조달청 관계자 등 초청, 中企 해외시장 진출 적극 지원"

민형종 조달청장에게 듣는다

테마별로 전시관 구성…유망 중소기업 제품 전시
中·英·러시아 등 해외 바이어와 상담

나라장터 쇼핑몰 공급자계약…2년으로 연장해 판로 보장
각종 인증제 개선 비용부담 줄여



조달청은 2000년부터 매년 국내 최대 공공조달 전시회인 ‘코리아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엑스포’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해까지 이 행사에는 1900여개 업체가 참가했고 5400여개 품목이 출품됐다. 그동안 일반 국민을 비롯해 공공기관 관계자 등 35만명이 관람해 나라장터 엑스포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 공공조달 박람회로 자리잡았다.

‘2013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조달청은 올해 행사를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꾸몄다. 우수조달 제품이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테마별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올해는 문화행사도 확대해 목공예 등 전통산업 발전을 위해 ‘제1회 정부조달문화상품 공모전’도 연다. 민형종 조달청장(55·사진)을 16일 만나 ‘2013 코리아 나라장터 엑스포’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조달행정에 대한 청사진을 들어봤다.

▷올해 눈에 띄는 행사는 무엇인지요.

“올해 엑스포는 기술과 문화가 다양한 테마로 어우러진 전시회가 될 것입니다. 우선 최첨단 기술과 전통이 어우러지는 기술우수제품 전시관 및 전통문화상품관, 우리나라의 우수한 조달 제도와 시스템을 소개하는 정부조달관을 운영합니다. 특히 전기·전자, 사무기기, 기계장치, 건설환경 등 4개 기술우수제품 전시관에는 각 테마에 맞는 첨단제품들을 전시했고, 관심을 모으는 핵심 품목을 전면에 배치해 홍보 효과를 극대화했습니다. 향토명품 전시관 및 무형문화재 전시관을 별도로 운영해 문화공간도 확충했습니다.”

▷중소기업들이 해외 조달시장 진출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나요.

“한·EU 및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해 해외 조달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엑스포에는 중국 터키 베트남 영국 러시아 중국 등에서 해외 바이어가 찾아와 기업별 수출상담회를 가질 것입니다. 해외 조달시장 진출 경험이 있는 기업 관계자도 초청해 수출 성공담과 해외 시장 진출 방안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하고요. 미국 연방조달청(GSA), 미8군 조달 관계자를 초청해 주한 미군 입찰설명회 등 미국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한 현실성 있는 정보도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 지원은 없나요.
“이젠 중소기업이 포화 상태에 있는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FTA로 활짝 열린 해외 조달시장의 문을 두드려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지난해부터 조달청에서는 해외 조달기관과의 협력 네트워크를 이용해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수출 경쟁력을 갖춘 유망 기업을 선정해 해외 조달 기업 및 바이어와 연결해주고 있습니다. 진출 가능성이 높은 국가별 조달시장 동향을 분석해 제공하고 있고요. 이 민·관 공동 시장개척단 파견 등을 통해 해외 조달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별 맞춤형 이벤트도 있다면서요.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관람에만 그치는 행사를 지양하고 첨단과 문화가 어우러지고, 조달기업·수요기관·일반 국민이 ‘소통하는 장(場)’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학생 및 일반 관람객이 관심을 갖는 전기전자관 및 사무기기관에는 3D TV, 터치보드, 전자칠판 등 첨단제품을 배치했습니다. 우수제품제도, 다수공급자계약(MAS)제도, 녹색구매 등 전문구매 교육 프로그램(11개 과정)도 운영합니다. 이 중 수요기관 구매담당자의 관심도가 높은 ‘나라장터 이용안내’ 등 4개 과정은 2회씩 교육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기대 효과와 향후 발전 방향은 무엇인지요.
“우선 다양한 분야의 중소·벤처기업 기술우수제품을 전시함으로써 각 공공기관의 사업 추진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조달정보 종합 창구 역할이 기대됩니다. 또 첨단기술제품 전시를 통해 우수한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신기술 개발과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촉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기술우수 중소·벤처기업이 공공시장을 시험무대로 활용해 세계로 진출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해외 기술우수 기업도 유치해 우리 기업들이 세계 기술 수준 흐름과 최신 기술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생각입니다.”

▷공공조달시장에 중소기업의 참여가 높은지요.

“공공조달시장 규모는 약 104조원에 이르며 이 중 67조원 상당을 중소기업에서 구매합니다. 조달청은 이 중 36.2%(37조8000억원)의 구매·계약을 담당하는데,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민간부문과 달리 공정 경쟁과 현금 결제(대금 신청 후 4시간 이내 지급) 등이 이뤄져 중소기업에 안정적 판로를 보장합니다. 최근에는 중소 정보기술(IT) 업체의 공공조달시장 수주 기회 확대를 위해 대형 공공 IT사업에서 대기업과 중소 IT업체 공동 참여를 의무화했습니다.”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환경 개선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지난달부터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MAS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해 1회 계약으로 2년간의 공공 판로를 보장해줬습니다. 다음달부터는 중소기업의 조달시장 진입 장벽으로 지적받은 각종 인증제도를 개선해 연간 590억원, 업체별 1200만원 이상의 비용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업체가 30% 정도 부담하던 품질 점검을 위한 시험비용(시험수수료)을 면제해 업체별 연간 1억2000만원의 검사비용 절감이 예상됩니다.”

▷입찰 담합, 불공정 거래 근절 방안은 무엇인지요.
“조달청은 기본적으로 원칙이 바로 선 조달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입찰 담합과 조달 과정상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강력히 단속하고 있습니다. 우선 입찰 담합을 근절하기 위해 정부 계약과 관련한 모든 유형의 담합 행위에 대해 정부 계약에서 배제하는 등의 제재 조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하도급 대금을 발주기관이 하도급 업자한테 직접 지급하는 직불제도도 운영하고 있고요. 직불제도를 더 확대하고 공공입찰 태스크포스를 상시적으로 운영해 허위 서류제출 등 불법 행위도 근절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 조달청 운영 방향은요.

“조달청 개청 이래 두 번째 내부 출신 청장으로 임명된 것에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을 느낍니다. 32년간의 조달 업무 경험과 그 기간만큼 직원들과 다진 팀워크를 활용한다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오히려 유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조달청의 시각이 아닌 국민(기업)의 시각, 수요기관의 시각으로 정책 문제를 정확하게 바라보고 실질적인 정책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할 것입니다. 또 부처 간 칸막이를 넘어 적극적인 협업을 함으로써 살아있는 정책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 민형종 조달청장은…온라인몰·수출 기반 다진 치밀한 '기획통' 으로 유명

민형종 조달청장은 1981년부터 32년 동안 줄곧 조달청에서만 근무한 조달 분야 전문가다. 1997년 3월 강정훈 청장 이후 두 번째로 지난달 내부 승진했다. 꼼꼼하고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그동안 조달청 내 ‘기획통’ 역할을 해왔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기획조정관으로 재직할 때는 물가안정, 내수활성화 등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한 조달 분야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정부조달의 공정성 제고방안과 중소기업 지원 확대방안 등 국정 기조에 부응한 조달정책을 능동적으로 추진했다.

앞서 구매사업국장과 전자조달국장 재직 때는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한 단계 발전시켰다.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의 온라인 구매체제를 정착시켰고 이 시스템을 베트남, 코스타리카, 몽골 등으로 수출하는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민 청장은 틈만 나면 직원들에게 서비스 정신을 강조한다. 조달청은 공공기관을 고객으로 하는 서비스 조직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는 게 그의 업무 철학이다.

◆약력

△1958년 전남 영암 출생 △광주제일고 △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미국 일리노이대학원 경제학 석사 △충남대 경영학 박사 △행정고시 24회 △서울지방조달청장 △조달청 전자조달국장 △조달청 구매사업국장 △조달청 기획조정관 △조달청 차장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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