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덕우 前총리 타계] 박정희의 '경제브레인'…박근혜의 '경제멘토'

입력 2013-05-19 17:12   수정 2013-05-20 00:35

남덕우 前총리 타계 - 代 이은 인연



18일 별세한 남덕우 전 국무총리(89)는 박정희 전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 부녀와 대를 이어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

박 전 대통령은 남 전 총리를 각별히 신임했다. 1970년대 한국 경제의 눈부신 고도성장을 이끌었던 고인은 박 전 대통령 아래서 핵심 경제 관료로 활약했다. 이후 이승윤 김만제 부총리 등 ‘서강학파의 3대 거두’로 불리던 서강대 교수들도 속속 남 전 총리의 추천 속에 박 전 대통령의 ‘러브콜’을 받았다.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중화학공업 육성 등이 이들의 주요 작품이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이때 고인과 본격적으로 인연을 맺었다. 모친인 육영수 여사가 1974년 8·15 광복절 기념식 때 서거한 이후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대행하면서부터다. 박 대통령이 1979년 11월 박 전 대통령의 장례를 치른 이후 청와대를 떠날 때 남 전 총리(당시 대통령 경제특보)가 배웅하는 모습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후 박 전 대통령 추모식 등에서 만나 경제현안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고인이 공식적으로 박 대통령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2002년 박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맡으면서다. 당시 박 대통령은 남 전 총리에게 후원회장을 맡기면서 본격적으로 대권주자로서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5년 뒤인 2007년 박 대통령의 경제자문단 좌장을 맡는다. 경제자문단은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경선을 준비하던 박 대통령을 위해 경제정책 관련 조언을 하는 역할을 맡았다.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 이혜훈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남편인 김영세 연세대 교수,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등이 당시 경제자문단으로 일했다.

이들 대부분은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합류해 지난해 대선 때도 경제 브레인으로 활약했다. 자문단에서 일했던 한 인사는 “남 전 총리는 자문단을 통해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 밑그림을 그렸다”며 “박 대통령은 경제와 관련해서는 고인을 절대적으로 신뢰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과 남 전 총리는 지난 3월 국가원로 오찬 모임에서 마지막으로 만났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국가원로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는데, 당시 고인은 박 대통령에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19일 남 전 총리의 빈소에 직접 조화를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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