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위치기반 SNS업체 씨온, "회식장소 입찰받아 결정"…위치정보 '허브'

입력 2013-06-02 17:31   수정 2013-06-11 17:48

Start-Up

KT 사내벤처 1호 출발…'친구찾기'로 코스닥 등록
식당응찰 '돌직구' 인기…가입회원 280만명 달해



그 많던 위치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모두 사라졌다. 다음 플레이스(2012년 5월 종료), SK텔레콤 골드인시티(2012년 11월) KTH 아임인(2013년 5월) 등이다. 미국에서 2009년 ‘포스퀘어’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내에서도 우후죽순처럼 위치기반 SNS가 생겨났지만 이용자 참여가 저조했던 탓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난 안병익 씨온 대표(45)는 “위치기반 서비스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노력이 많이 드는 분야”라며 “힘든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나간 업체가 많다”고 말했다. 2010년 5월 설립된 씨온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으로 위치기반 SNS를 제공하는 벤처기업. 누적 다운로드는 430만건, 가입 회원 수는 280만명에 이른다. 월 매출은 3000만원. 손익분기점을 아직 못 맞추고 있지만 결국엔 위치기반서비스 시대가 열릴 것이란 믿음 하나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나가고 있다.

◆“손님이 식당에 돌직구”

씨온은 지난달 2일 ‘돌직구’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다. 손님이 음식점의 입찰을 받아 갈 곳을 선택한다는 개념의 서비스. 예컨대 씨온 사용자가 △서울 강남역 반경 1㎞ 이내 △인원 6명 △예산 15만원 △시간 오후 7시30분 △시끄럽지 않은 곳이란 조건을 내걸고 글을 올리면 여러 식당이 여러 제안을 하는 방식이다.

안 대표는 “식당 사장들이 우리 가게에 오면 30% 싸게 해주겠다 혹은 삼겹살 3인분 더 준다는 식으로 제안을 해온다”며 “이전에는 어디서 먹을지 소비자가 일일이 찾아봐야 했지만 돌직구는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실제 씨온 앱에는 “인천 부평, 갈비찜 맛있는 곳 찾아요” “서울 목동역, 어디 점심 먹을 데 없나요”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앞으로는 식당뿐만 아니라 여행 패션 등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음주에 제주도로 3박4일 여행간다고 글을 올리면 펜션, 렌터카, 식당 주인들이 얼마에 해주겠다는 제안을 하는 서비스다.

◆씨온은 세 번째 창업

씨온은 안 대표의 세 번째 창업이다. 그는 원래 KT연구소에서 일하던 연구원이었다. 그곳에서 처음 전자지도를 접하게 됐다. “지도가 상당히 중요한 서비스가 될 수 있겠다고 그때 느꼈죠.” 하지만 이후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1998년 포털사이트에 인터넷지도를 공급하는 사내벤처 1호로 독립했지만 사업 경험이 없었던 탓에 실패했다.

2000년 다시 위치기반 서비스업체 ‘포인트아이’를 세웠다. 하지만 이번엔 정보기술(IT) 벤처 붐이 꺼지면서 창업과 동시에 위기를 맞았다. 그는 직원들 월급을 못 주는 상황에까지 이르자 일단은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닥치는 대로 소프트웨어를 개발, IT 서비스 구축 등을 수주했다. 그런 상황에서도 들어오는 돈은 모두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그러다 2003년 히트를 치게 된 게 ‘친구찾기’ 서비스다. 피처폰으로 친구나 애인의 위치를 알려주는 것이었다. 자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아이서치’도 개발했다. 포인트아이는 2006년 코스닥에 상장했고, 2009년 에이록스에 팔렸다. 안 대표는 1년을 더 회사에 있다 2010년 씨온을 창업하기 위해 나왔다.

◆모든 장소 정보가 모이는 곳

안 대표가 편안한 생활을 버리고 20명의 직원과 함께 또다시 새로운 도전에 나선 까닭은 미국에서 나온 아이폰이 계기가 됐다. 2000년 포인트아이를 세울 때부터 위치기반 SNS와 상거래를 하고 싶었지만 그때는 환경이 따라주지 못 했다. 하지만 씨온에는 사용자들이 올린 장소만 55만개가 누적돼 있다. 어떤 식당을 가든, 어느 여행지를 가든 이전에 먼저 들렀던 씨온 사용자들의 후기를 읽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씨온은 장소 추천 서비스를 올해 안에 제공할 계획이다. 영화나 책 추천 서비스처럼 사용자가 어떤 장소를 좋아하는지 파악해 새로운 장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안 대표는 “씨온의 목표는 내가 있는 곳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제공해 이로 인해 사용자가 편리해질 수 있게 해주는 데 있다”며 “씨온의 플랫폼을 열어 다른 개발사나 서비스 제공자들이 들어와 같이 발전시키는 소셜 허브로 키우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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