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Estate] "9월 이후 주택시장 움직임 활발…전세시장은 안정될 듯"

입력 2013-06-11 15:30  

주택시장 하반기 전망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이 나온 지 두 달여 지났다. 지표상 주택 거래가 늘어나며 일시적으로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수요자들은 앞으로의 부동산 시장을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주택 시장 비수기인 여름철(6~8월)을 지나면서 시장이 다시 침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달 말로 끝나는 주택 취득세 감면 조치가 시장을 냉각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4·1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나는 등 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난 것은 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여름철 비수기를 지나 오는 9월 이후부터는 다시 주택 시장이 활발히 움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정부의 ‘수직증축(층수 올리기) 리모델링’ 허용으로 경기 성남시 분당, 고양시 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은 정책의 혜택을 받으며 가격 상승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숨고른 후 가을부터 거래 늘 것”

전문가들은 4·1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고는 있지만 아직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현아 한국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부동산 가격은 생각보다 확연히 오르지 않았다”며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되다 보니 회복세는 더딘 편”이라고 진단했다.

김 실장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오는 9월 이후부터는 거래량이 크게 늘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들은 연말까지 집을 계약해야 세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택 수요가 연말로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다시 거래가 급감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주문했다.

김 실장은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은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1 대책 이후 전국 아파트 매매가는 두 달간 0.73% 올랐다. 또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거래량은 6222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2% 늘었다. 최근 2년간 월간 거래량 기준으로 작년 12월(6879건) 다음으로 많았다. 그러나 이달 이후에는 ‘거래 공백’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김규정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달로 끝나는 취득세 감면이 연장되지 않으면 여름철 비수기라는 시기적 요인도 맞물리며 거래가 크게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은 예년보다는 안정

김 연구위원은 전셋값은 다소 상승할 수 있으나 지난 3년과 같이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아직 전세 물량이 부족하다”면서도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갈아타려는 움직임이 강화되면서 전셋값 상승세가 나타날 수 있으나 과거와 같은 큰 폭의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전셋값, 월셋값 등이 뛰면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움직임도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도 전세 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함 센터장은 “전셋값은 2011년에 두 자릿수 이상 상승하고 작년부터 조금씩 안정세를 찾고 있다”며 “올해의 경우 과거 3년 수준처럼 전셋값이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전세 재계약 물량이 많아 다소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연말로 갈수록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날 예정이라 전셋값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 센터장은 관심을 가질 만한 분양 단지로는 위례, 미사지구 등을 꼽았다. 그는 “하반기에 분양되는 아파트 물량 중 60%는 수도권에 몰려 있다”며 “위례, 미사지구, 광교 등을 주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정책, 금리가 주택시장 변수”

정부의 정책으로 리모델링 시장은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 센터장은 “중장기적으로 수도권에 리모델링 붐이 일어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수익금이 어느 정도 확보돼 분담금을 크게 낮출 수 있는 단지들을 중심으로 리모델링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세제 감면 등 정책 변수에 따라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김 사장은 “최근 5년간 주택 취득세 감면을 해주지 않은 기간이 거의 없었는데 이달로 취득세 감면 연장이 끝나면 시장이 얼어붙을 수 있다”며 “정책의 불확실성만 커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재개발, 재건축 등도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이 엇박자를 보이며 시장이 혼란스럽다”며 “하지만 최근 금리 등이 인하돼 주택 시장이 회복세를 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리모델링이 활성화될 경우 부동산 경기 회복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취득세 감면 조치가 이달로 끝나며 ‘거래 절벽’ 우려가 나오자 시장에 리모델링이라는 군불을 하나 넣어준 격”이라며 “1기 신도시들은 회복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문위원은 보금자리주택 등 정부의 공공주택 분양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으로만 공급되는 것과 관련, 민간 시장의 전용 85㎡(옛 32평) 아파트가 상대적인 인기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은 소형주택 전성시대인데, 공공에서 32평짜리를 공급하지 않으니까 민간 시장에서 나오는 32평 아파트가 반사 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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