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잭맨 "시속 300㎞ 열차서 악당과 대결에 맨몸 던졌죠"

입력 2013-07-15 17:25   수정 2013-07-15 20:35

영화 '엑스맨' 시리즈 6편 '더 울버린' 주연 휴 잭맨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울버린은 히어로(영웅) 영화 사상 최장 기간, 최다 편수에 동일 배우가 연기한 기록을 세웠다. 2000년 첫 편부터 오는 25일 개봉하는 여섯 번째 ‘더 울버린’(제임스 맨골드 감독)까지 모두 휴 잭맨(사진)이 연기했다.

‘더 울버린’은 연인을 숨지게 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던 울버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폭발로부터 목숨을 구해준 일본인의 요청으로 일본에 가서 활약하는 이야기다. 네 번째 방한한 친한파 배우 잭맨을 15일 서울 남산에 있는 한 호텔에서 만났다.

“울버린 역할은 배우로서 제게 좋은 기회였고 스스로 역할을 즐겼어요. 13년간 여섯 편에 출연하다 보니 저도 성숙해졌고요. 이번 영화는 울버린을 가장 심도있게 분석한 작품입니다. 액션도 풍부하지만 인간적인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일본으로 홀로 건너간 울버린은 음모와 속임수, 범죄에 휘말리면서 그동안 몰랐던 자신의 가장 약한 모습과 직면하게 된다. 치유 능력을 잃고 죽음에도 직면한다.

“이전의 돌연변이 캐릭터들이 나오지 않고 새로운 인물들로 채워 신선한 작품입니다. 감독과 저는 여성 캐릭터와 애정 라인을 살리는 데 힘을 쏟았어요. 그게 울버린의 아킬레스건이기도 하거든요. 4명의 여성 캐릭터가 여성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울버린의 힘의 원천인 분노가 고통과 상실, 외로움 등 복잡미묘한 상황에서 나온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심혈을 기울인 액션 장면으로는 초고속 열차 신을 꼽았다. 시속 300㎞로 달리는 초고속 열차 위에서 악당과 대결하는 장면이 창의적이고 스펙터클하다는 것. 초인적인 능력을 사용하지 않은 인간적인 맨몸 액션이다. 설원에서 닌자들과 벌이는 격투 장면도 볼 만하다. 그는 와이어를 사용하지 않고 체조와 곡예를 접목한 무술로 15가지 연속 액션 동작을 소화해냈다. 스턴트맨이 아닌 경우 보통 세 가지씩 동작을 끊어 촬영한다고. 그는 체력은 스턴트맨과 견줄 만하다고 했다.

“울버린의 상징인 클로를 13년간 사용하다 보니 지금은 능숙하게 사용합니다. 처음에는 진짜 메탈로 만든 클로로 촬영하다 상대 배우를 찔러 상처를 내기도 했죠. 이번 영화에서는 칼을 얼굴 2~3㎝까지 들이미는 장면도 많았어요. 이런 촬영을 위해 새벽 4시에 체육관으로 가서 체력을 단련했죠.”

서울시 홍보대사인 그는 “한국은 내가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나라이자 전 세계 국가에서 유일하게 안심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갈 수 있는 나라”라며 “어젯밤에는 코리안 바비큐를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가족을 위한 선물도 살 계획이다.

“지난번에 딸을 위해 한복과 인형을 샀고, 아들은 제가 준 태극기를 방에 걸어놨더군요. 아내를 위한 선물도 사야죠. 아내가 기뻐야 제 삶도 행복해지니까요.”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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