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7개 도시서 "日, 위안부 사과하라"

입력 2013-08-14 17:09   수정 2013-08-15 01:59

9개국 시민단체 연대 집회



“돈(배상금)은 안 내도 되지만 잘못했다는 진심 어린 사죄의 말은 들어야겠다.”

광복절을 하루 앞둔 14일 낮 12시. 서울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첫 행사가 열렸다. ‘위안부 기림일’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로서 겪은 처참했던 삶을 한국인 최초로 공개 증언한 1991년 8월14일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대만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제정했다.

이날 집회에는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대학생, 청소년, 국회의원 등 3000여명이 모여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88)와 하상숙 할머니(85)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죄를 거듭 촉구했다. 일본대사관 앞에 서 있는 소녀상 옆에 선 김 할머니는 “로스앤젤레스에 소녀상을 세웠듯이 도쿄에도 동상을 세울 것”이라며 “동상을 세우기 전에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사죄와 배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림일 행사 참석을 위해 7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 하 할머니는 “우리의 고통을 돈으로 보상받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일본은 지금이라도 전쟁에 위안부를 동원한 사실을 인정하고 백배 사죄하라”고 일본대사관을 향해 외쳤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월과 3월 온·오프라인으로 시작된 서명운동에 참가한 인원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1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기림일 기념식은 한국, 일본, 대만, 캐나다, 미국, 독일 등 9개 국가 17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 이날 오후 도쿄에서는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거리 캠페인이 진행됐고 홋카이도에서는 필리핀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대회가 열렸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는 고양문화원 주최로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녀 할머니의 진혼제가 열렸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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