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인도…'저성장 늪'에 빠지나

입력 2013-08-15 17:27   수정 2013-08-16 13:57

대기업 부채 눈덩이…외국 금융사는 '엑소더스'



루피화 가치 급락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에 허덕이고 있는 인도 경제에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주요 대기업의 부채가 빠르게 늘면서 은행들의 부실자산 비율도 급증하고 있다. 수익성이 악화된 외국계 금융사들도 잇달아 자산을 처분하고 인도를 떠나고 있다. 금융 부문에서 시작된 불안이 실물경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위험 수준까지 늘어난 기업 부채
글로벌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12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인도 10대 기업의 부채가 전년 대비 15% 늘어난 1020억달러(약 14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 시가총액 1위인 에너지 기업 릴라이언스 그룹의 부채는 180억달러로 채무 이행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CS는 “미래를 낙관하고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던 인도 대기업들이 작년부터 시작된 경기 하강에 따른 후폭풍을 맞고 있다”며 “지난 1년 사이 10대 그룹 중 9곳의 부채가 늘었으며 재무제표는 앞으로 더 악화될 전망”이라고 경고했다.

대기업의 부채가 늘면서 주요 대부자인 인도 은행들도 부실해지고 있다. 은행 부실 자산비율은 최근 4%까지 올라 1년 전(2.5%)과 비교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도 주요 기업의 부채가 지속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며 “앞으로의 1년 역시 저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은행 부실도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11년까지 8년간 8~9% 수준을 나타냈던 인도 경제성장률은 최근 5~5.5%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심각한 재정·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서 루피화 가치가 떨어지고 물가는 오르는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A 프라사나 ICICI증권 리서치 팀장은 1991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 자본도 탈출 러시

이런 가운데 외국 금융사의 ‘인도 탈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기악화가 심해지는 가운데 루피화 가치가 떨어져 수익이 나지 않아서다. 달러화 대비 루피화 가치는 최근 사상 최저치까지 내려가며 6개월간 12%, 5년간 31% 하락했다.

올해 초 네덜란드 보험사 ING가 인도 법인 지분을 모두 매각했으며 2월에는 바클레이즈가 소매금융 부문을 팔았다. 5월 모건스탠리, 6월에는 일본 다이와증권이 각각 자산관리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영국 보험사 아비바와 뉴욕생명보험도 이미 지난해 인도 영업을 정리했다. 은행 쪽에서는 지난 9일 바클레이즈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가 인도 사업 축소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에 투자된 외국 자본 이탈도 가속화되고 있다. 주식과 채권에 투자된 돈이 빠져나가며 7월까지 두 달간 100억달러 이상이 유출됐다. 직접투자 부문에서는 상반기 16억40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이 같은 외화 유출은 루피화 가치를 더욱 끌어내려 외국 자본이 추가 이탈하는 악순환을 불러올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성장 속도와 늘어나는 경상수지 적자가 인도 경제에 대한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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