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에…"돈 빼? 말아?" 큰손들도 헷갈려

입력 2013-08-27 17:19   수정 2013-08-27 23:52

PB센터에 상담문의 급증

PB들 "예고된 위기가 어딨나…양적완화 축소 충격 제한적"
변동성 예상되면 지수형 ELS·롱쇼트 헤지펀드 유리
투자기간 짧게 잡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가입 고려를




서울 강남권 PB(프라이빗뱅킹)센터엔 요즘 상담 전화가 부쩍 늘었다고 한다. 다음달 주가가 급락할 것이란 ‘9월 괴담’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한 증권사의 PB센터장은 “새 금융상품에 들겠다는 고객은 별로 없고 펀드 환매 문의만 많다”고 전했다.

아시아 신흥국 증시가 크게 출렁이면서 ‘9월 위기설’이 퍼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실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내다봤다. 이미 노출된 악재는 국내 증시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 “예고되면 위기 아니다”

다음달 국내 증시가 충격을 받을 것이란 전망은 미국 유럽 등의 금융 현안들이 한꺼번에 몰린 데서 시작됐다. 수개월간 세계 증시를 뒤흔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계획은 다음달 본격화할 공산이 크다. 이 문제를 논의할 연방공개시장회의(FOMC)가 내달 17~18일 열리기 때문이다.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도 예정돼 있다. 2011년 7월 공화당이 부채한도 증액에 반대하고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미국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당시 국내외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독일 총선과 일본 소비세 인상 여부 결정, 중동 정세 변화 등도 다음달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이슈들이다.

하지만 진짜 ‘9월 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지금까지 많은 위기설이 나왔지만 진짜로 현실화한 적은 한번도 없다”며 “지난 6월 증시가 급락했던 것도 버냉키 쇼크를 시장이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익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변수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단행돼도 이미 노출된 재료인 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성열기 삼성생명 패밀리오피스 센터장은 “양적완화 축소는 경상수지 흑자국인 한국의 차별성이 부각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변동성 우려되면 헤지펀드 유리

다만 불확실성이 높은 것은 사실인 만큼 중위험·중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라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9월 위기설은 과장된 게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호재를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방향성이 명쾌하지 않을 땐 중위험·중수익이 가능한 지수형 주가연계증권(ELS)과 롱쇼트형 헤지펀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롱쇼트는 저평가 주식 현물을 사고, 고평가 주식 선물을 팔아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운용 전략이다.

박준홍 동양증권 W프레스티지 강남센터장은 “투자 기간을 초단기와 3년 이상 장기로 나눠 운용하는 게 좋다”며 “단기 상품으로는 3~6개월간 고수익이 가능한 회사채, 장기 상품으로는 선진국 주식형 펀드가 유망하다”고 전했다.

좀더 공격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김인응 우리은행 투체어스 잠실센터장은 “그동안 잠재됐던 악재들이 다 나온 상태에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형주나 경기민감주 중심의 국내 주식형펀드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했다.

김기홍 한화생명 강남FA센터장은 “시장이 불안할 때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 기간을 좀더 짧게 잡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하는 게 낫다”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이럴 때 비과세나 분리과세 상품에 추가 불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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