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압수수색] 경기동부 이끈 이석기, 부정 경선·종북 논란 '핵심'

입력 2013-08-28 17:16   수정 2013-08-29 02:38

경기동부연합과 이석기

민혁당 출신이 장악 경기동부
통합진보당 중심세력으로
"北 핵보유국 인정" 발언도



국가정보원이 28일 내란음모 피의사건으로 수사하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은 민족해방(NL) 계열 운동권 조직으로 알려진 ‘경기동부연합’과 관련이 깊다. 경기동부연합은 1990년대 재건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출신 인사와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를 비롯한 경기 동남부지역 학생운동 인사, 성남 재야인사 등을 가리킨다.

현재는 경기동부지역에 남은 NL세력이 이룬 진보진영 네트워크를 뜻하며 한때 진보당 모태가 된 민주노동당 내 주축세력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경기동부연합은 1991년 결성된 NL계열 운동권의 전국조직인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지역 조직으로, 1980년대 후반 경기 성남·용인지역에서 활동하던 학생운동권 세력을 뿌리로 한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2000년대 제도권 정치 참여를 목표로 정당에 입당하는 등 적극적인 정치 행보로 민중민주(PD)계열 운동권과 정치적 노선을 달리하고 있다.

정보당국에서는 민혁당의 잔존 세력들이 활동하면서 경기동부연합을 장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혁당은 ‘강철서신’의 저자이자 ‘주사파의 대부’로 불렸던 김영환 씨가 1991년 북한 잠수정을 타고 밀입국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후 1992년 위원장을 맡아 창당됐다. 이후 북한 현실에 회의를 품은 김씨가 1997년 민혁당을 해체했지만 하영옥 씨 등이 반발해 민혁당 재건에 나섰다.

이후 1998년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북한 반잠수정에서 민혁당 관련 문건들이 발견돼 이듬해 김씨 등 수뇌부가 체포됐으며, 2000년 대법원은 민혁당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중국어통번역과를 졸업한 이 의원은 인터넷 매체인 ‘민중의 소리’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국회의원에 당선됐으나 통합진보당 부정경선 의혹에 휩싸였고, ‘종북 논란’까지 겹치면서 당시 새누리당은 19대 원 구성 때부터 이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을 위한 자격심사를 요구했다.

좌파 진영에서조차 무명에 가까웠던 그가 비례대표 선출 투표에서 몰표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배경에 ‘대리투표’ ‘유령투표’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자신이 설립한 선거기획사 CNC의 선거비용을 과다 계상해 돌려받은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 당선 전 경기동부연합의 핵심 인물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종북(從北) 논란의 한가운데에 섰다. 그는 “애국가는 그냥 나라 사랑을 표현한 여러 노래 중 하나”라며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이 의원은 또 지난 4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북한의 핵 보유로 6자회담 같은 기존 해법은 실패했다”며 “남북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으로 종전 선언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비핵화 회담보다는 군축이나 종전협정회담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파문을 낳았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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