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별곡 39]므흣한 미소녀 메카 전략시뮬 '파워돌'

입력 2014-01-13 05:45   수정 2014-01-13 13:58

<p>우연한 기회로 접하게 된 게임 중에 전혀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감동을 주는 게임들이 간혹 있다. 그런 게임 중에 하나가 '파워돌'이다. 미소녀와 메카의 조합이라니? 어찌 보면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게임을 해보면 의외로 잘 어울리는 매력이 있다.

[이런 로봇을 타고 다니는 미소녀들..]
본격 미소녀 메카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인 '파워돌'이라는 게임을 처음 접했을 때는 필자가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거의 20년이 훨씬 시절의 이야기다. 그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 것 같지도 않은데 뭔 게임만 하면 20년 전, 30년 전 게임 이야기다.</p> <p>비슷한 시기에 로봇을 소재로 한 게임들이 여럿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큰 흥미를 끌지는 못 했던 것 같다. 실험작 같은 느낌의 게임들이 몇 개 있었다. 그나마 필자가 즐겨 하던 게임은 '맥 워리어' 같은 일반 라이트 유저는 쉽게 접하기 힘든 게임들이었다. 남자들만의 딱딱하고 칙칙한 땀 냄새 물씬 풍기는 듯한 느낌의 게임들이 로봇이 등장하는 게임들의 특징 중 하나였다고 하면 이런 분위기에서 나온 '파워돌'이라는 게임이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p> <p>■ 미소녀 메카 전략시뮬이라니?
[아앜, 누님 *>*]
게다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캐릭터들 역시 대충 그린 느낌이라기보다는 한 명 한 명 섬세하게 공을 들여 그린 아름다운 캐릭터들이 가득하기 때문에 처음 몇 장면만 보면 '미소녀 게임'으로 착각할 정도였다.</p> <p>물론 필자도 그런 사나이 중에 하나였고 조금 있으면 므흣한 서비스 신이 등장하여 우리에게 축복과 같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 해주겠지 하고 바라는 음흉한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곧 그런 장면이 가득한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을 때의 배신감이란...</p> <p>하지만, 그 배신감을 금세 있을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은 게임 자체가 가지고 있는 확실하고 분명한 컨셉이다. 비록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우기는 했지만, 이 게임은 분명 미소녀가 주인공이 아니고 메카가 주인공이며 그 메카를 다루는 유저가 주인공이다. 정교하게 짜여진 시나리오에서 순간순간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라지는 숨 막히는 전장의 느낌을 잘 살려 내고 있다. 또한 무기 체계 역시 엉성하게 대충 갖다 붙인 느낌이라기보다는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만약 존재했다면 이랬을 것이다. 라고 충분히 인정할 만큼 잘 구성되어 있다 (실제 존재하는 무기들도 간혹 나온다).
[힘센 '돌' 인가? 짱돌?]
처음 게임 이름을 들었을 때 'DOLLS'라는 단어를 아직은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 시절의 필자는 이 게임이 정말 '돌(Stone)' 이야기인 줄 알았다. 나중에야 게임을 접해보고 오프닝 로고에서 그 '돌'이 필자가 생각하던 돌이 아니라 영어 'DOLL' 이라는 것을 알고 부끄러워했다. 하지만, 영어로 'DOOL'이라는 단어도 필자의 세계에서는 그렇게 자주 쓰는 단어가 아니라 크게 와 닿지 않았지만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야 '단백질 인형(러브 돌)'을 듣고 'DOOL'의 쓰임새가 참 다양하구나 하고 느꼈을 뿐이다(사진을 첨부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p> <p>대략적인 스토리는 인류 포화 상태에 이르러 '옴니'라는 새로운 행성으로 인류 이주 계획이 실현되고, 지구 행성에 지구인들은 옴니인들을 노예처럼 부려먹으려 하지만, 누군들 노예로 살고 싶을까? 당연히 옴니 행성에서 독립전쟁이 발발하고 '파워로더'라 불리는 인형 병기를 운용하는 특수부대 '제 177특무대대 통칭 DoLLS'를 조직한다.</p> <p>흔히 SF영화에서 자주 보는 소재와도 비슷한 내용이다. 지구인과 다른 행성으로 이주한 지구인들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뭐 어쨌든 주인공은 지구행성쪽 사람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

■ 그래도 미소녀가 나와서 다행이야
[우리의 주인공들]
어찌 된 것이 남자는 한 명도 존재하지 않고 죄다 여자로만 구성된 부대를 이끌게 된다. 밀림의 아마존이 근 미래까지 생존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면 그들도 메카에 탑승하여 이렇게 새로운 부대를 만들게 될까?</p> <p>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모두 딱히 빠지지 않는 미모를 지닌 주인공들이지만, 필자가 제일 아끼는? 인물은 오퍼레이터였다. 목소리도 참 좋았고 단발의 청아한 모습도.. (필자 취향이라는 얘기는 아니다). 대부분의 나이는 20~30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10대 후반의 아직은 가정에서 보호 받아야 할 것 같은 아이들도 있다. 전쟁이란 참으로 잔혹하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다.</p> <p>이 게임에서는 단순히 전략 시뮬레이션적인 요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미소녀 캐릭터들을 육성하는 육성 시스템 또한 존재하고 있다. 한 전투에 모두 데려갈 수 없고 몇몇만 선택을 할 수 있는데, 미션을 성공할 때마다 주어지는 보상을 통해 캐릭터들을 키워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이 게임을 오래 한 친구들을 보면 대략 그 친구의 취향을 알 수 있다. '파워돌' 게임은 탄탄한 게임 시스템의 재미와 미소녀라는 새로운 컨셉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된다. 그 이후로도 시리즈가 계속 되어 6편까지인가 나왔다. 가장 최근에는 소식이 별로 없어서 안타깝다.

[어떤 무기를 들고 갈 것인가?]
미소녀가 등장하는 게임이니까 뭐 대충 설렁설렁 클릭만 하면 넘어가는 게임으로 알고 시작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그런 물렁해 빠진 각오라면 출격 한 번 제대로 못 해 보고 게임을 접을 가능성이 크다. '파워돌' 게임의 경우 지나치게 정교한 무기 체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미션에 따라 장착해야 될 무기들도 달라져야 하고 한번 제대로 세팅하려면 주구장창 그 화면만 바라보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기세팅 화면에서 출격 장면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게임을 접는 친구들도 여럿 봤다.</p> <p>'파워돌' 게임에서 등장하는 로봇은 이 게임 설정에서 다른 말로 '로더'라고 불리는데, 로봇이 등장하는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서는 각각의 이름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건담'과 같은 경우 '건담'에서 등장하는 로봇들은 '모빌슈트(MS)'라고 불린다. 이 이야기를 풀어 쓰자면 한도 끝도 없는 얘기가 될 것이므로 나중에 [건담별곡] 이라는 코너가 생기면 그 때 자세히 얘기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MS를 100여개 가까이 수집했지만, 그렇다고 필자가 건덕은 아님).</p> <p>마찬가지로 'FSS' 에서는 로봇을 '모터헤드'라 부른다. 또한, 필자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에반게리온'에서는 '범용인형결전병기 (汎用人型決戦兵器)'라고 부르는 등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로봇 또는 로봇이라고 볼 수 있을 만한 유사한 것들은 모두 제각기 부르는 호칭이 따로 있다. '풀메탈패닉'과 같은 경우는 'AS (Arm Slave: Armored mobile Master-Slave System)'라고 분류한다(아무튼 텟사짱이 최고다).

[모르면 하지마!]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그 정교한 무기 시스템 역시 진화를 거듭했고, 3편 4편에 이르러서는 정말 어지간한 밀리터리 지식이 없는 유저들은 털려 나가기 일쑤였다. 게임 덕분에 밀리터리 지식이 부쩍 성장한 (인내심의 끝판왕)유저도 있었지만..</p> <p>대부분의 경우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세팅을 해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크게 반기지는 않았을 것이다(이 양반들이 '하푼'을 해봤어야 하는데..). 자칫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할 뻔했지만 그래도 '파워돌' 게임은 이 정교한 메카닉 세팅이 빠져서는 말이 안 되는 게임이다.</p> <p>이 자체를 즐기는 유저들 또한 분명히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 세계에서는 이 게임만한 명작이 없다. 어쨌든 이 '로더'에 탑승하는 파일럿은 어찌된 일인지 모두 여자로 설정되어 있다. 비록 현실 세계에서는 운전이 조금만 미숙해도 싸잡아 비난을 받는 그녀들이지만, 미래 메카의 세계가 되면 달라지는 모양이다. '파티마'도 사실 거의 여자(라고 보긴 좀 그런가)로 설정 되어 있지..

■ 미소녀가 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다!
[이디나로크 (IDINALOQ)]
메카(병기)와 미소녀의 조합이라면 다른 게임도 많이 출시되어 있지만, 유독 이 '파워돌'이 그 색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전략-전술 시뮬레이션으로서의 가치도 훌륭하기 때문이다.</p> <p>실제로 적진 깊숙이 타격하여 후방의 해안가로 잠수함을 이용해 탈출하는 미션의 경우 필자는 제한된 시간을 초과할 때쯤 되어 거의 게임을 포기 상태에 이르렀다. 이미 탈출 가능한 제한 시간은 초과된 상태이고 이대로라면 'MISSION FAILURE' 라는 화면과 함께 절절한 음악이 흐르겠지..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기왕 하던 게임이니 적군을 섬멸하고 해안가까지는 가보자' 라는 심정으로 게임을 이어갔다.</p> <p>그런데, 해안가에 도착하자 떠났을 줄 알았던 아군의 잠수함이 기다리고 있는 것 아닌가? '적군의 공격 노출에 위험을 무릅쓰고 너희를 기다렸다.' 라는 대사와 함께.. (정확한 대사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그런 느낌이었다).</p> <p>그 외에도 게임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은 편으로 한 번에 한 미션씩 클리어해 가는 과정이 만만치 않다. 때로는 무기 세팅을 잘못 해 와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되는 경우도 있고, 중간에 생각 없이 무계획적으로 탄(Aammunition : Ammo)을 소비하다 보면 탄이 부족해서 쩔쩔 매는 경우도 발생한다.</p> <p>게임을 하다 보면 생각보다 늘 탄이 부족하다. 탄의 종류도 다양하고 무기도 다양하기 때문에 보통 게임에서처럼 그냥 구색 갖추기 식으로 존재하는 미션 브리핑 시간을 SKIP 해 버리듯이 대충 대충 했다가는 전장에서 피똥 싸는 경험을 하게 된다.

[피똥 싸기 싫으면 졸지 말고 내 얘기 잘 들어라..]
굉장히 차갑고 냉철해 보이는 큰 누님이지만, 실상은 굉장히 부드럽고..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페이엔 큰 누님의 계급도 올라갔던 것 같다. 이 미션 브리핑에 따라서 작전 지도에 따라 대공방어나 수송체계 등에 대한 고민도 해야 한다. 특히 적진 종심타격 작전과 같은 경우에는 고고도강하, 통상강하, 강습강하 중에 선택을 해야 할 만큼 작전도 치밀하게 구성해야 하며 그런 작전을 짜는 과정에서 마치 내가 정말 사령관처럼 작전을 준비하고 계획하고 진행하며 전장에 투입 된 순간부터는 작전에 투입되어 전투를 벌이는 모든 과정이 박진감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p> <p>유저가 개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의 높은 자유도를 보장해 주는 것이고, 높은 자유도라는 것이 정말 자유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는 많은 부분에 세심한 설계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게임을 해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일 것이다.

[선택은 자유! 하지만 책임은 안 자유!]
주어진 미션에 따라 부대를 어떻게 세팅할지는 전적으로 사용자 마음이다. 무한의 자유가 주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반대로 무한의 책임을 져야 하는 고뇌의 순간이다.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그 무게가 더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대충 세팅 하고 지나갔던 이 장면에서도 꽤나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된다. '정말 살아서 돌아올 수 있을까?'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때만큼 절박하게 고민한 순간도 없었을 것 같다.</p> <p>맘 같아서는 있는 대로 다 끌고 가고 싶지만, 세상살이가 어디 그게 내 맘대로 되던가.. 게임 내에서 '슈퍼로봇'과 같은 절대적으로 완벽한 병기는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가 상황과 환경에 따라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상호 협조하에 미션을 진행할 수 있는 소모성 병기로서의 가치만 있을 뿐이다. 이런 부분이 어찌보면 '리얼로봇'계열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많은 팬을 거느리게 됐을지도 모르겠다. 이 반대의 부류를 보자면 '슈로대' 시리즈가 있겠다(필자는 두 게임 모두 굉장히 좋아한다).

[필자가 제일 좋아했던 오퍼레이터]
'파워돌' 게임의 특징 중에 하나라면 지금에야 당연한 것처럼 생각되는 'Voice' 지원이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실제 육성으로 말할 때의 감흥은 대단한 것이었다. 물론 1, 2편의 경우에는 'Voice'가 지원되지 않았지만, 특히 4편의 경우 필자는 긴박하게 말하는 육성을 들을 때마다 정말 지금은 전시 상황이구나 하는 몰입감이 느껴졌다.</p> <p>참고로 필자가 제일 좋아했던 오퍼레이터 캐릭터는 '메이어 페르마'라는 아가씨이다. 위에 사진은 시리즈 4편에 등장했을 때 인데, 시리즈 5X에서 보면 살이 좀 빠졌다. '메이어 페르마' 말고도 5편에 '에리스 티타니어'라던가 6편에 '엘레나'도 오퍼레이터로 등장하지만, 필자는 어쨌든 '메이어 페르마'가 제일 좋았다.

■ 필자의 잡소리
2D 보드 게임 형식에서 출발하여 3D 게임으로의 진화를 이루어냈지만, 대다수 '파워돌'팬들의 의견은 차라리 예전이 낫다는 평가다. 물론 새롭게 등장한 3D 메가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본 유저는 그럭저럭 만족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시장은 이미 '아머드 코어'라는 쟁쟁한 경쟁자가 꽉 잡고 있는 상황이니 비집고 들어갈 틈이 사실 별로 없다.
최근에 웹 게임으로도 등장하고, 일본에서는 프라모델이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을 정도로 아직까지도 그 인기는 식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다시 예전 처음처럼 겉보기에는 풋풋하고 소박하지만, 내용은 방대하고 정교했던 초심을 잃지 말고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메카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나와 줬으면 한다(물론 미소녀가 빠지면 좀 아쉬울 것 같다).</p> <p>기회가 된다면 필자도 '파워돌' 같은 깊이 있는 메카 전략 시뮬레이션을 꼭 만들어 보고 싶다. 아직 미소녀를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참고 있다는 믿기지도 않을 말을 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다.</p> <p>한경닷컴 게임톡 큐씨보이 기자 gamecus.ceo@gmail.com
</p>

[게임별곡 30] 홀연히 나타났던 명작 '천사의 제국'
[게임별곡 31] 자유도가 이런 거였어! '주시자의 눈'
[게임별곡 32] 스티브 잡스가 개발한 '벽돌깨기'
[게임별곡 33] 돌아갈래! '응답하라! Area 88'
[게임별곡 34] '기억나지? 전설의 와가나리' '파이널 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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