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A급 산업계열 캐피탈사, 리스크에 가장 취약"

입력 2014-03-27 17:00  

조달구조 및 자산건전성 따라 개별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차별화 가능성
NICE신용평가 2014년 3차 포럼



이 기사는 03월26일(11:0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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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캐피탈사 중 'A등급'의 '산업계열' 캐피탈사들이 가장 리스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NICE신용평가의 시나리오 테스트 결과 1년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비중이 큰 상태에서 고정이하 자산에 대한 손실대응능력도 낮은 수준으로 평가됐다.

25일 NICE신용평가가 개최한 '2014년 3차 포럼'에서 이혁준 수석 연구원은 "A등급 산업계열 캐피탈사들의 리스크 대응능력이 다른 그룹에 비해 열위한 수준"이라며 "향후 각사의 조달구조 및 자산건전성에 따라 개별 캐피탈사의 신용등급이 차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는 신용등급과 계열에 따라 국내 캐피탈사들을 1그룹(AA급 산업계열), 2그룹(AA급 금융계열), 3그룹(A급 산업계열), 4그룹(A급 금융계열)으로 나뉘었다. 3그룹에는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A+) KT오토리스(A) 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A+) 두산캐피탈(A)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A+) 아주캐피탈(A+) 한국캐피탈(A+) 효성캐피탈(A) 등이 속해 있다.

이 연구원은 캐피탈사가 현재 가지는 리스크요인으로 ▲금융시장 충격시 자금재조달 위험 확대 ▲자산건전성 하락 우려 등을 꼽았다. 캐피탈사가 주로 자금을 조달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 채권(이하 여전채)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제한적이라 금융시장 충격시 여전채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AA급 여전채보다 A급 여전채의 금리부담이 더 크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AA-급 여전채와 A+급 여전채의 스프레드 차이는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0.85%포인트까지 확대됐고, 현재도 0.4%포인트 차이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평균적으로 AA-급과 A+급 여전채의 스프레드는 약 1.5배의 차이로 금융시장 불안시 스프레드 확대에 따른 금리부담은 A급 여전사에 가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피탈사의 할부, 리스 연체율이 2%대로 상승한 가운데 캐피탈사의 자산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도 제시됐다. 이 연구원은 "금리 위험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자산건정성 위험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가 수익성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산업환경이 악화되고, 금리 스프레드가 금융위기 때처럼 최대 2%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리스크 상황에서 3그룹의 대응능력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3그룹은 1년 내 만기도래 차입금 비중이 50%대를 초과하고 있어 금리상승에 따른 위험대비 능력이 다른 그룹에 대해 열위한 수준이다. 다른 그룹에 비해 대주주 및 그룹의 지원가능성이 가장 낮아 비상시 자금조달원의 확보도 어렵다. 요주의이하자산비율도 2013년 9월말 현재 10.6%로 4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3그룹의 수익변동성이 4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특히 대손상각비의 증감여부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좌우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4그룹은 같은 A등급이지만 신생 캐피탈사가 포함돼 있어 기존의 채무가 적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고정이하 여신에 대해서도 100% 충당금을 설정해 잠재 부실에 대한 대응능력도 우수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자금재조달 리스크와 관련한 실질적인 대주주 지원여력 및 지원가능성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것"이라면서 "산업위험 대비 초과위험 또는 우수한 대응능력을 보유한 캐피탈사에 대해 모니터링 강화 및 등급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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