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우외환' 우크라이나, 금리 3%P 전격 인상

입력 2014-04-15 21:14   수정 2014-04-16 03:56

2014년 들어 통화가치 35% 하락
국제 원자재값 줄줄이 상승



[ 김순신 기자 ]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통화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8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들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14일(현지시간) 연 6.5%이던 기준금리(재할인율)를 연 9.5%로 3.0%포인트 인상했다. 또 하루짜리 초단기 금리도 연 7.5%에서 연 14.5%로 상향 조정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정정 불안에 따른 통화가치 급락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통화인 흐리브냐화 가치는 올 들어 달러 대비 약 35% 하락했다. 작년 0.5%에 불과했던 물가상승률이 지난달에는 3.4%(전년 동월 대비)로 상승했다. 통화가치 하락으로 수입품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18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주요 산유국인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이 지속되자 국제 원자재 가격은 줄줄이 상승하고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오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4.05달러로 마감, 종가 기준 지난달 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금값 역시 상승세다. 금선물(6월물)은 트로이온스당 1327.50달러를 기록해 3주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한편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평화유지군 파견을 요청했다. 도네츠크 등 동부지역에서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관공서 점거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어서다. 미국 독일 등 서방국가들은 동부지방 시위에 러시아가 개입했다고 판단, 러시아에 대한 추가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제이컵 루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가할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밝혔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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