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 치료 후 안정…깊은 수면 중

입력 2014-05-12 03:00  


급성 심근경색과 심장마비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위기를 넘긴 후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의료계와 삼성그룹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10시 10분께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보여 인근 순천향대학 서울병원 응급실로 옮겨졌으며, 도착 직후 심장마비가 발생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았다.

몇 분만 늦었더라도 매우 위험한 상황을 맞을 뻔 했던 이건희 회장은 응급조치로 심장기능을 회복한 이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삼성서울병원의료진은 한시간여 동안 '스텐트(stent) 삽입 시술'을 진행했고 성공적으로 끝났다. 이건희 회장이 받은 스텐트 삽입 시술은 일반적으로 심근경색환자에게 좁아진 혈관을 넓혀주기 위해 행하는 혈관 확장술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의료진은 심장마비 시간이 얼마나 지속됐는지에 대해 "순천향대병원에서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해줘 심장기능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시술 후 안정된 상태로 회복 중이며 약물·수액 치료와 함께 저체온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깊은 수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체온치료란 심장기능이 일시 정지된 환자의 체온을 인위적으로 내려 신진대사 및 산소 소비량을 감소시킴으로써 뇌세포 파괴를 막는 치료법이다.

의료진은 예상되는 후유증을 묻는 질문에 "초기 응급 치료를 매우 잘했고 심장 시술도 성공적이어서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건희 회장이 얼마나 병원에 입원해 있을지에 대해서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향후 정상적으로 집무 수행이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응급조치와 시술이 잘 끝나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이건희 회장은 심장기능이 호전돼 시술 후 진정제 투여 등 약물 치료를 받는 상태다. 의료진은 "자가 호흡이 돌아왔고 회복 중이라 보조기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수뇌부가 삼성서울병원에 결집하는 등 삼성그룹이 초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이날 급거 귀국해 병원으로 달려왔으며, 이 회장 곁을 지키다 업무 때문에 회사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과 두 딸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도 병실을 지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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