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수명'으로 미국 평면TV 시장 살펴보니…

입력 2014-09-22 10:56   수정 2014-09-22 13:23

기대수명 Life Expectancy at Birth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연령별, 성별 사망률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고 가정하고 그 해에 태어난 사람이 앞으로 몇 년 더 살 것인가를 통계적으로 추정한 기대치란 뜻입니다.

다른 말로는 ‘0세에 대한 기대여명 Life Expectancy’ [특정 연령의 사람이 향후 얼마나 더 생존할 것인가 기대되는 연수]으로 표현하지요.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한국인 생명표에 따르면 이 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평균적으로 2093년까지 81.4년을 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남자 아이의 경우 2089년까지 평균 77.9년을 살고, 여자는 평균 84.6년인 2096년까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21세기를 넘기지는 못한다는 얘기였는데요. 2012년에 만20세, 약관의 나이에 든 1992년생의 경우 남성은 기대여명이 58.4년으로 2077년, 여성은 2077년까지 65.1년간 더 생존할 것으로 기대됐습니다.

2012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34개 회원국의 기대수명과 비교해 더 긴 것으로 나타납니다.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 (77.3년) 보다 0.6년, 여자의 경우 OECD 평균 (82.8년)보다 1.9년 더 장수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람의 기대수명과 마찬가지로 매일 사용하는 전자제품에도 이 같은 기대여명 Life Expectancy [소비자들이 제품을 고장 없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최대한의 기간]이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이런 통계를 내는 곳이 있는 지 모르겠는데 미국에서는 전미가전협회 CEA가 매년 현지의 성인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데요.

9월 22일 이 협회 자료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전자제품에 대한 미국 소비자의 기대여명은 평균 5년 정도로 조사됐습니다. 전자제품 가운데 기대여명이 가장 긴 것은 평면텔레비전 Flat panel TV로 7.4년으로 나타났고요.

이어 디지털카메라 6.5년, DVD플레이어 6.0년, 데스크톱 컴퓨터 5.9년, 블루레이 플레이어 Blue-Ray Player 5.8년, 비디오게임 콘솔 Console 5.7년, 노트북·넷북·랩톱 컴퓨터 5.5년, 태블릿 컴퓨터 5.1년 순 입니다.

특히 피처폰을 비롯해 스마트폰 기능이 없는 휴대전화가 4.7년이었고 스마트폰은 4.6년으로 모든 전자제품 중 가장 기대수명이 짧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CEA측은 이번 조사 결과 “가정에 두는 거치형 전자제품의 기대수명이 더 길고 휴대하는 제품의 수명이 상대적으로 짧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해석했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세계 최대급 전자제품 시장인 미국의 전자제품 라이프 사이클을 짐작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시장점유율을 가진 국내 전자업계에서 유용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기대여명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새로운 수요 전망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령, 평면TV가 2007년에 미국 시장에 대량 보급됐다고 가정할 경우 이의 교체주기는 내년 2015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올해부터 대처 (생산 확대)에 나서는 식입니다.

또 2011년 기준으로 약관나이에 든 미국의 20세성인 (기대여명 남성 56.3세, 여성 61.3세 = 통계청 생명표 출처)은 평면TV를 평균 8회 정도 교체한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실제로 평면TV를 바꾸는 수치는 이보다 더 낮겠지요.)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거 배불뚝이 브라운관TV가 대세를 이루던 시절엔 TV의 라이프 사이클은 10년 정도라는 게 정설로 꼽혔습니다. 이번 조사 결과는 ‘TV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기대여명도 단축됐다는 사실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한편, CEA측은 이번 조사에서 스마트폰의 경우 기대여명이 4.6년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실제 제품의 교체주기는 이 보다 훨씬 짧을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는 스마트폰 신제품의 등장과 소비자와 통신사업자와의 계약관계 같은 다양한 변수에서 비롯한다는 분석입니다.

실제 삼성전자나 애플 등 스마트폰 업체들은 1~2년 단위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약정 기간도 2년이 가장 보편적입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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