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미 하이테크 플랫폼 될 것" … 신생 中기업 '트라이벨루가'의 원대한 비전

입력 2014-12-09 12:00   수정 2014-12-09 19:04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서 'TB 테크컨퍼런스' 개최
한국 스타트업 비롯 실리콘밸리·중관춘 인사 참석



[ 김봉구 기자 ] “트라이벨루가(TriBeluga)는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춘(中關村), 한국의 스타트업 등 하이테크 엘리트를 연결하는 세계 유일의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3개국 각계각층의 우수자원 연계·협력을 통해 ‘혁신과 공유’를 실현할 것입니다.”

8일 오후 릴리 루오(Lili Luo·중국명 뤄리리) 트라이벨루가 대표(사진)의 비전 선언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 울려 퍼졌다.

트라이벨루가는 인큐베이션, 마케팅, 비즈니스 3개 분야를 통합한 다국적 기술 기반 플랫폼을 지향한다. 스타트업의 본산인 실리콘밸리와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 한국 스타트업의 3개 연결고리를 잇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기술력을 갖춘 한국 스타트업의 중국 시장 진출 지원을 초기 핵심 사업으로 잡았다. 중국 시장에서 통할만한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전략 수립, 전문가 자문에 재정적 지원까지 ‘원스톱 인큐베이팅’을 내세웠다.

중국 본토에서의 런칭에 앞서 지난 10월 서울 신사동에 6층짜리 스타트업 지원센터를 먼저 열고 활동을 본격화했다. 트라이벨루가는 환경·건강·교육 3개 분야 국내 스타트업을 선정, 센터에 무료로 입주시켜 지원할 방침이다.

루오 대표는 28세의 젊은 여성 기업가이다. 스스로를 “중국에서 태어났지만 홍콩, 호주, 미국 등에서 자란 현대 여성”이라고 소개했다.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인물이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그의 어머니가 중국에서 손꼽히는 부동산 재벌이란 것 정도다.

거대 자본과 글로벌한 배경을 바탕으로 한 고위층과의 탄탄한 관계가 강점이다.

실제로 이날 ‘트라이벨루가 테크 컨퍼런스’가 열린 인민대회당은 양회(兩會)가 개최되는 중국의 정치 1번지다. 통상 기업체가 행사를 갖기 어려운 곳. 관(官)의 위상이 절대적인 중국에선 인민대회당에서 신생기업 런칭 행사가 열리는 것 자체가 핵심층에 접근 가능한 인맥을 보유했음을 뜻한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 정관계 인사와 중관춘 핵심 관계자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 ‘혁신 플랫폼’을 선언한 트라이벨루가의 전망을 밝혔다.

기조연설에 나선 위쥔(于?) 중관춘 발전그룹 회장은 “21세기 글로벌 경제 통합 키워드는 혁신과 공유다. 21세기는 혁신의 세기이며 혁신에는 국경이 없다” 며 “과학기술 혁신엔 통합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크로스 플랫폼이 필요하다. 중관춘은 기꺼이 트라이벨루가와 함께 공유, 교류하는 작업을 통해 과학기술 혁신을 추진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밥 허프(Bob Huff) 미국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공화당)은 “한·중·미 3국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할 것” 이라며 “트라이벨루가의 플랫폼을 통해 아시아의 과학기술 혁신 역량과 실리콘밸리의 기술, 혁신과 자본이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트라이벨루가는 거대 시장인 중국 진출 시 진입 장벽을 해결하는 역할도 자처하고 나섰다.

루오 대표는 앞서 베이징 세인트레지스(St. Regis) 호텔에서 열린 패널 토론에 참석해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용적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사업을 어떻게 펼칠 것인지, 중국 정부에 올바르게 내용을 전달하고 중국 시장에서 통하게 만드는 핵심 전략은 무엇인지 파악해 돕는 게 트라이벨루가의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스타트업 기업 네트워크인 ‘트라이벨루가 서클’을 구축키로 했다. 루오 대표는 “이 서클을 통해 한·중·미 3국의 스타트업 기업 협력 메커니즘을 만드는 데 힘을 쏟을 계획” 이라며 “트라이벨루가 서클의 운영을 통해 전 세계 젊은 창업가와 과학기술 인재들이 최적의 파트너, 최고의 투자자와 만나 국경 없는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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