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원, 국내서도 베스트셀러 등극 … 아마존 최고의 책 명성 확인

인터파크 도서랭킹 경제·경영 분야 1위


아마존이 ‘2014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제로 투 원(ZERO to ONE)’이 국내 출판가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 책은 고정관념을 깨고 ‘경쟁하지 말고 독점하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22일 출판가에 따르면 ‘제로 투 원’은 인터파크 도서 경제·경영 분야 실판매량(21일 자정 기준) 1위를 차지했다. 김난도 서울대 교수 등이 공저한 ‘트렌드 코리아 2015’,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의 스테디셀러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등을 제쳤다.

예스24 경제·경영 주별 베스트(12월 3주) 2위, 반디앤루니스 경제·경영 온라인 베스트 2위(12월 4주) 등 고르게 상위권을 휩쓸었다. 지난달 20일 국내 출간 후 입소문을 타고 순위가 계속 치솟고 있다.

‘제로 투 원’은 전자결제시스템회사 페이팔 창업자 피터 틸의 스타트업 강의를 다듬어 펴낸 책이다. 당시 틸의 수업을 들은 스탠퍼드대 로스쿨 학생 블레이크 매스터스가 정리해 블로그에 올린 강의록 조회 수가 100만 건을 넘겼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월스트리트저널 연재 등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무(0)에서 유일(1)이 되려면 창조가 필요하다. 창조적 독점이 기업의 살 길이다. 책이 던진 화두다. ‘스탠퍼드대 스타트업 최고 명강의’란 부제를 달았지만 단순한 창업 지침서에 그치지 않는다. 기업 경영과 경제학 원리에 대한 도발적 통찰을 간명하게 담아내 술술 읽힌다.

한경닷컴 김봉구 기자 kbk9@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