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밑 떨리고, 입 꼬리 움찔…혹시 나도?…50대 이상 중년층, 안면신경장애 급증

입력 2015-03-07 03:00  

[ 이준혁 기자 ] 얼굴에 경련과 마비가 일어나는 안면신경장애를 겪는 중년층이 급격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면신경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09년 5만6982명에서 2013년 6만7159명으로 20% 증가했다. 남녀 모두 50대 환자가 급증했다. 최근 5년 동안 50대 남성 환자는 3만938명, 여성 환자는 4만6256명으로 집계돼 다른 연령대 환자를 합한 것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안면신경장애는 비정상적인 신경 흥분이나 감염·외상 등으로 얼굴 신경이 압박받거나 손상돼 발생한다.

얼굴이 땅기는 느낌이나 떨림,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안면신경장애 중 안면 경련(떨림)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안면 부위에 경련이 발생하고, 경우에 따라 한쪽 안면 부위가 일그러진다.

대부분 눈 가장자리가 심하게 떨리거나 입꼬리가 움찔거린다. 눈과 입 떨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얼굴이 일그러져 대인기피증이나 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

안면신경장애는 초기에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완전히 개선하기 어렵다. 감각장애, 안면 일그러짐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보통 발병한 지 2주일 이내 급성기 환자는 양·한방 병행치료를 권장한다. 이때 보톡스 주사치료를 활용하는데, 안면 근육에 ‘보톨리눔 독소’를 주사해 근육이 수축하지 못하게 한다. 보톡스 치료는 3개월 간격으로 시술하며, 보통은 환자의 약 90% 이상에서 즉시 효과가 나타난다.

눈꺼풀이 처지는 안검하수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와 같은 부작용이 드물게 나타나기도 한다. 약물치료는 신경안정제 등을 통해 환자의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을 줄여 안면 경련 횟수를 줄인다. 약물로 치료할 수 없을 만큼 증상이 악화되면 신경 자극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주는 ‘미세혈관 감압술’을 시행한다.

평소 안면 근육을 사용하는 연습을 하면 안면 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윙크하기나 휘파람 불기, 껌 씹기, 입 벌려 웃기 등이다.

또 컴퓨터나 스마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눈의 피로가 누적되고, 얼굴 근육이 경직될 수 있기 때문에 눈 주위를 마사지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것도 좋다. 이승환 강동경희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50대는 뇌혈관 탄력이 줄어 구부러지고 뇌신경과 접촉·압박하게 되는데, 신경막이 자주 손상돼 안면 경련의 발생 빈도가 급격히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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