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르는 弗투자…달러ELS 첫 공모

입력 2015-04-29 21:14  

신한금투, 年 4% 수익 달러ELS
외환銀, 달러ELS펀드에 3600만弗
환차익 노리고 달러RP에 뭉칫돈



[ 허란 기자 ]
달러예금보다 3~5배 높은 수익을 주는 달러 투자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 등이 개인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와 기업의 무역결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관련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아래에 머물면서 환차익을 노린 달러 매입 수요도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표시 공모 ELS 첫 출시

신한금융투자는 국내에서 처음 공모로 발행하는 ‘미국 달러 주가연계증권(ELS)’ 2종을 29일 내놓았다. 환전할 필요 없이 달러로 직접 투자할 수 있으며, 연 3.5~4.0%대 수익을 추구한다. 달러 예금 이자가 연 0.6~0.8%(1년 만기)인 점을 고려하면 4~5배 높은 수익이다.

30일까지 모집하는 ‘ELS10758’호는 S&P500, 유로스탁스5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각 기초자산의 종가가 기준가격의 82%(6·12개월), 77%(18·24개월), 70%(30개월) 이상인 경우 연 4.0%의 수익금과 원금이 상환된다.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黴뵉?00, 유로스탁스5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10773호’를 판매한다. 세금(15.4% 원천징수)은 달러 금액을 전일 시장평균 환율 기준으로 원화로 환산해 징수한다.

외환은행은 이미 연 3~5%대 수익을 제공하는 ‘달러ELS펀드’를 선보였다. 지난 24일 출시 이후 3영업일 만에 3600만달러어치가 팔렸다. 김미정 외환은행 차장은 “수출기업 자금이 800만달러 이상 몰렸고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재외동포의 달러 자금까지 유입되면서 예상보다 많이 판매됐다”고 설명했다.

증권사가 판매하는 달러 환매조건부채권(RP)에도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 달러 RP는 신용등급 AA 이상의 외화표시채권 위주로 투자하는 상품으로 원금손실 위험이 낮다. 대신증권은 지난 4일 우대금리 연 1.1%를 얹어 연 2%의 수익을 제공하는 달러 RP를 출시해 560만달러를 끌어모았다. 삼성증권 달러RP에는 이달 들어 3000만달러가 몰렸다. 이 상품은 수시로 자유롭게 입출금을 할 수 있다. 가입기간이 91~364일일 경우 0.9%의 수익을 제공한다.

◆환차익 노린 베팅은 위험

원·달러 환율 상승을 노린 뭉칫돈도 달러상품에 몰리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68원60전에 거래를 마치며 6개월 만에 1060원대로 떨어졌다. 향후 달러 강세를 예상하고 쌀 때 달러를 사 모으려는 수요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달러투자 상품은 갖고 있는 달러로 가입할 경우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이 없지만, 원화를 달러로 바꿔 상품에 가입할 때는 투자 시점과 상환 시점의 환위험을 고려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신한금융투자?공모형 달러 ELS 출시를 한 달 가까이 늦춘 끝에 승인한 것도 이런 우려 때문이다. 시장 예상과 달리 달러가격이 급락할 경우 환차손을 입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신고서에 환율 변동시 환차손익을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조건으로 상품 출시를 승인했다”며 “달러예금이 381억달러(약 40조원)를 넘는 상황에서 다양한 투자상품 수요를 막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동한 신한금융투자 신한PWM여의도센터장은 “선물을 이용해 환투자를 하는 전문투자자라면 지금이 달러에 투자하기에 좋은 시기이겠지만 일반 개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달러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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