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골퍼' 안시현, 홀인원 앞세워 단독선두

입력 2015-05-29 21:42  

KLPGA E1 채리티 1R

6언더 몰아쳐 2타 차 1위
11년 만에 우승 도전장

국내대회 시즌 첫 출전
김하늘도 4언더파 부활샷



[ 최만수 기자 ]
“‘엄마 오늘도 굿샷 했어?’라는 말을 들으면 힘이 나요. 딸을 위해서라도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엄마 골퍼’ 안시현(31·골든블루)이 홀인원을 앞세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채리티오픈 첫날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출전한 김하늘(27·비씨카드·사진)도 맹타를 휘두르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시현 11년 만에 우승 조준

안시현은 29일 경기 이천 휘닉스스피링스CC(파72·6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쳤다. 안시현은 이민영(23·한화) 등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03년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J나인브릿지 클래식에서 우승한 안시현은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가 2014년 국내 투어에 복귀했다. 출산 때문에 2년 동안 공백기를 가진 안시현은 2004년 MBC·엑스캔버스 여자오픈 이후 1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안시현은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14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174야드짜리 14번홀에서 안시현은 7번 아이언을 잡았다. 그는 “6번 아이언으로 칠까 고민하다가 7번 아이언으로 낮게 깔아 쳤는데 그린 앞쪽을 맞고 홀로 들어갔다”며 “그린에 공이 안 보였는데 캐디가 확인하고서야 홀인원인 줄 알았다”고 말했다. 안시현은 홀인원을 확인한 뒤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다. 다만 14번홀에는 상품이 걸리지 않아 안시현은 타수를 줄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안시현은 홀인원 이후에도 버디 4개를 추가하며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는 “전성기 때 샷과 구질을 찾기 위해 지난 겨울 많은 땀을 흘렸다”며 “올해는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하늘 “일본 무대 적응 중”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뛰다 올 시즌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 김하늘도 버디 5개에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치며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김하늘은 “선수, 협회 직원 등 오랜만에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 경기 준비할 때부터 설레고 좋았다”며 “작년에 이 코스에서 준우승해서 코스 공략법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9위에 올랐던 김하늘은 올 시즌 J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49위에 그치고 있다. 김하늘은 “한국에선 공격적으로 샷을 하는 편이었는데, 일본 코스는 좁고 길어서 안전하게 또박또박 쳐야 한다”며 “다소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민선(20·CJ오쇼핑), 윤채영(28·한화)도 3타를 줄이며 우승 경쟁에 나섰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전하지 못했던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는 아직 샷감을 찾지 못한 듯 5오버파 77타로 부진했다. 안신애는 “집에서 TV로 경기를 보니 골프가 하고 싶어서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며 “경기에 나올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니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경기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우승 후보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디펜딩 챔피언 허윤경(25·SBI저축은행)은 3번홀(파5)부터 3연속 버디를 잡았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3연속 보기를 기록해 하위권으로 처졌다. 지난주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둔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11번홀(파5)에서 뼈아픈 더블보기를 기록해 타수를 잃고 중위권으로 떨어졌다.

이천=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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