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서울 면세점 특허권 획득 지름길은 '업무협약'?

입력 2015-07-02 16:45  


서울 시내 면세점 발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들의 ‘공약’ 경쟁에 불이 붙었다.

특히 ‘상생’이 면세점 선정의 키 포인트로 떠오르자 유력 후보들은 민·관을 가리지 않고 업무협약을 맺으며 ‘지원군’을 늘려 나가고 있다.

2일 HDC신라면세점은 면세점 후보지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지자체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손잡고 민관 협력단을 발족했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모두 참석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롯한 지방자자치단체 관계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HDC신라면세점에 힘을 실어줬다.

경쟁사들이 면세점 주변 상권의 부흥을 목표로 삼는 반면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역세권을 중심으로 지방 경제까지 살리겠다는 전략을 내세운 것이다. 용산에 KTX가 있다는 점을 이용한 ‘철도 플랜’이다.

면세점과 전자상가를 결합해 용산을 ‘한국의 아키하바라(일본의 전자제품 전문 상가)’로 만들겠다는 계획도 내세웠다.

지난달 30일에는 이부진 사장과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이 중국 최대 여행사인 CTS와 CYTS를 방문해 한국 여행을 장려?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HDC신라면세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관광객 감소가 우려되는 시점에서 정부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는 평가다.

또 다른 유력 후보인 신세계는 후보지인 신세계 본점 주변의 상권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달 30일 중구청과 한국은행 앞 분수대 광장 리뉴얼에 대한 협약을 체결해 한국은행 앞 분수대를 ‘한국의 트레비 분수’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24일에는 남대문시장상인회, 중소 기업청, 서울시, 중구와 협약을 맺었다.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정부의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 사업에 15억원의 지원금을 내놓고, 남대문시장의 콘텐츠 개발에 그간의 유통 노하우를 적극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면세점과 남대문 시장을 연계해 '명동-신세계-남대문시장-숭례문-남산'으로 이어지는 일대를 ‘관광 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명동 상권과 남대문 상권을 하나로 이어 중구를 거대한 관광타운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때부터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던 한화갤러리아는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협약을 맺고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충남지역의 농축산품, 신진 디자이너와 유망 중소기업湧?패션 제품의 판로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갤러리아백화점 매장 입점도 지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한 한화그룹이 주최하는 ‘서울세계불꽃축제’에 K-팝 공연, 비보이 공연 등을 더하고 지역 관광 상품과 연계해 글로벌 축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한화그룹이 보유한 인프라 시설에 대한 공간과 콘텐츠 유통 및 마케팅을 중소기업 지원과 콘텐츠 산업 활성화에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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