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이곳에서…세계의 럭셔리 리조트

입력 2015-07-13 07:10  

벨몬드 짐바란 푸리 발리, 山海珍味 맛보며 '낭만의 밤'
쉐라톤 뉴칼레도니아 데바, 스파 천국…몸이 '힐링' 하는 곳
아웃리거 코노타 몰디브 리조트, 직원이 공항서 대기…대접받는 느낌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 神殿 같은 펜트하우스서 칵테일 한잔



[ 김명상 기자 ]
낯선 땅에 도착한 여행자의 마음은 왠지 불안하다. 여행지에서 많이 움직이지 않아도 피곤한 것은 낯선 환경이 주는 긴장감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긴장과 초조함은 숙소에 들어서는 순간 해소된다. 여행지에서는 숙소가 집과 같은 안식처다. 따뜻한 환대에 닫힌 마음이 열리고, 거추장스러운 짐을 내려놓았을 때 여행자는 비로소 자유로워진다. 어디로 갈지를 정하는 것만큼이나 어디서 머물 것인지가 중요한 이유다. 고급 리조트는 꿈꾸던 여행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준다. 최고의 시설과 서비스를 받으며 몸과 마음을 쉬게 하자. 육체적 고통과 마음의 혼란에서 해방시키는 안온함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진정한 쾌락을 자신에게 선물해보자.


영혼마저 치유하는 반얀트리 세이셸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세계 최고의 해변 중 1위로 선정한 세이셸(Seychelles)은 언제나 세계 언론의 극찬이 끊이지 않는 섬이다.

세이셸은 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약 1300㎞ 떨어진 곳으로, 연평균 기온이 26~27도로 늘 따뜻하다. 1억5000만년 전에 형성된 태고의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된 천혜의 휴양지다. 영국 윌리엄 왕세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축구스타 베컴 등 많은 유명 인사가 이곳을 다녀갔다.

크고 작은 섬 115개로 이뤄진 세이셸에서도 수도 빅토리아가 있는 마헤(Mahe)는 인도양의 아름다운 장관을 품은 섬이다. 섬 남부의 인텐던스 만에 자리 잡은 반얀트리 세이셸(Banyan Tree Seychelles)은 ‘꿈 같은 여행’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리조트다. 현지 자생 수목인 타카마카 나무가 우거진 반얀트리 세이셸은 언덕에 있어 시원스레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따뜻한 햇살, 다양한 해양 동식물과 어울려 쉬다 보면 세상 시름마저 태양 아래 아이스크림처럼 녹아버린다.

세이셸의 전통 주거 형태인 크레올 스타일로 지은 60개의 풀빌라가 이국적이다. 높은 천장과 탁 트인 발코니, 전통 직물 형태의 비늘창살문 등 현대와 토속적 감각을 잘 버무린 게 특징. 객실에 편안히 앉아 끊임없이 오고 가는 파도를 바라보고 있으면 반얀트리 세이셸이 왜 ‘영혼을 치유하는 리조트’를 내세우고 있는지 실감하게 된다.

세이셸에 온 만큼 크레올 음식을 맛보는 것은 필수. 리조트 내 ‘셰 라마’ 레스토랑은 서유럽, 아프리카, 현지 원주민 등의 문화가 어우러진 크레올 요리를 선보인다. 문화마다 맛있는 요리의 정수만 뽑아내 조합한 것으로, 잃었던 미각을 일깨운다. 싱그러운 녹음으로 둘러싸인 베란다에서 식사를 즐기며 파도의 연주를 듣다 보면 천국이 절로 떠오를 것이다. 45일 전 예약하면 얼리버드 특가로 당일 최저 요금에서 10%를 할인해준다. banyantree.com/ko/em-seychelles

독특한 분위기의 벨몬드 짐바란 푸리 발리

장대한 자연미, 열대우림과 아름다운 해변을 모두 갖춘 ‘신들의 섬’ 인도네시아 발리. 로맨틱한 여행지로 오래도록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여행자의 가슴을 설레게하는 매력이 가득하다. 최고급 숙소가 많기로 유명한 발리에서도 현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곳의 인기가 높다.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10㎞ 떨어진 초승달 형태의 짐바란 만은 바다에 흰 선을 그은 듯한 멋진 경관을 자랑한다. 이곳에 자리 잡은 벨몬드 짐바란 푸리 발리(Jimbaran Puri Bali)는 발리의 본 모습을 그대로 녹여낸 듯한 고급 리조트다.

내부에는 42개의 코티지가 야자수 그늘과 푸른 정원을 바라보며 흩어져 있다. 별장마다 돌담으로 둘러싸인 앞마당이 있으며, 지붕은 발리 전통 건축양식에 따라 ‘알랑 알랑’이라는 짚으로 엮었다. 원목, 실크, 바틱을 소재로 장식한 객실 내부 역시 발리 특유의 분위기?듬뿍 담았다. 2009년 새로 추가한 22개의 풀빌라에는 개별 수영장이 있으며, 전통적인 발리 정원과 흰색의 팔리마난 석재로 이뤄진 담장이 둘만의 오붓한 공간을 만들어준다.

발리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식도 충실히 갖췄다. 인도네시아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툰중 카페’는 해산물과 입맛을 돋우는 현지식을 내놓는다. 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넬라얀 비치 레스토랑’이 제격이다. 해변 바로 앞에 차려진 식탁에서 촛불을 밝힌 채 로맨틱한 밤을 보낼 수 있다. 발리의 훈풍을 쐬며 마시는 대형 수영장 옆 ‘푸리바’에서의 칵테일도 놓치면 아쉽다. 발리의 전통공연이 열리는 금요일 밤에 가면 더욱 특별한 시간이 시작된다.

요가나 태극권 수업에 참여해 심신을 단련하거나 승마, 윈드서핑, 암벽 타기, 다이빙 등의 활동을 즐길 수 있다. 조식을 포함한 ‘테이스트 오브 벨몬드’ 프로모션은 7월 말 기준 410달러부터. belmond.com/jimbaran-puri-bali

산호초 천국…쉐라톤 뉴칼레도니아 데바

‘천국에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별칭을 가진 뉴칼레도니아. 세계 최대 라군(lagoon)이 국토를 푸른 띠처럼 둘러싸고 있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빼어난 해양환경을 자랑한다. 수도 누메아에서 북서쪽으로 170㎞ 떨어진 데바(Deva)는 광대한 자연과 푸른 바다를 접하고 있는 지역이다.

쉐라톤 뉴칼레도니아 데바 리조트&스파(Sheraton New Caledonia Deva Resort & Spa)는 데바에 새로 개장한 리조트로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세계적인 호텔 체인의 일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산호초 바다는 전체의 60%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그 아름다운 바다를 마주한 리조트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며 화려한 수중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다.

리조트에는 스위트룸 40개와 방갈로 60개를 포함해 총 180여개의 객실이 있다 . 방갈로는 뉴칼레도니아 원주민의 전통가옥 ‘카즈’를 형상화해 이국적인 느낌을 끌어올리면서 내부에는 최신 시설을 갖춰 아늑하게 꾸몄다. 쉐라톤 데바 리조트에는 2개의 레스토랑과 1개의 바가 있다. ‘리프 레스토랑’은 데바가 있는 부라이 지역의 특선 식자재를 사용해 멜라네시안과 프랑스의 영향을 받은 메뉴를 선보인다. 수영장이 보이는 ‘크릭바’에서 마시는 뉴칼레도니아의 각종 주류는 현실의 시름을 잊게 하는 마법을 부린다.

리조트 안에 있는 딥 네이처 스파(The Deep Nature Spa)는 힐링의 천국이다. 야외 자쿠지와 테라스, 터키식 목욕탕,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휴식공간 등의 시설을 갖췄다. 프랑스의 해양 화장품 브랜드 ‘알고덤’ 제품을 사용하며 맞춤형 마사지를 통해 몸의 피로를 씻어준다. 2박을 하면 숙박비의 30%를 할인하는 행사를 9월30일까지 한다. 7월 말 기준 1박당 2만825 퍼시픽프랑부터. sheratonnewcaledoniadeva.com

몰디브, 신규 리조트 8월에 첫선

한국인 여행객 사이에서 고급 휴양지의 대명사로 자리 잡?몰디브. 100여개 주요 섬마다 한 개의 리조트가 있으며 각기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리조트가 곧 관광지나 다름없기 때문에 어떤 곳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이다.

아웃리거 코노타 몰디브 리조트(Outrigger Konotta Maldives Resort)는 오는 8월 몰디브 남부에 있는 가푸달루 환초에 새로 개장하는 시설이다. 세계적 리조트 체인 그룹인 아웃리거가 처음으로 몰디브에 야심차게 건설하고 있다.

수도 말레에서 남쪽으로 340㎞ 떨어져 있지만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 몰디브 말레공항에 도착하면 아웃리거 직원이 국내선 공항 환승을 도와준다. 한 시간 거리의 카데후 공항에 도착하면 리조트 직원이 요트에 함께 탑승해 빠른 체크인 수속을 해준다. 리조트 도착 후에는 추가 수속 없이 바로 객실로 들어갈 수 있다.

객실은 29채의 비치 풀빌라, 21채의 오션 풀빌라, 2개의 라군 풀빌라, 1개의 프레지던셜 빌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리조트의 모든 객실에는 전용 풀빌라가 갖춰져 있다. 여행객은 풀빌라에 앉아 옥빛 물살을 헤치는 바다거북을 보거나 주변 바다에서 다이빙을 즐기며 쥐가오리, 산호초, 각종 열대어, 고래 상어 등을 만날 수도 있다.

물놀이 후 레스토랑 ‘블루 솔트’에 앉아 몰디브의 신선한 재료를 살린 요리를 맛보는 경험도 특별한 감흥을 전한다. 나바사나 스파, 피트니스센터, 리프어드벤처센터, 다이빙센터, 부티크숍 등이 마련돼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한 휴식 공간과 키즈 클럽도 운영할 예정이다.

개장을 기념해 8월1일부터 10월31일까지 특가 프로모션을 연다. 4박 이상 숙박하면 매일 아침식사를 포함해 나바사나 스파 20분 무료 및 100달러 상당의 액티비티 비용 등을 지원한다. 419달러부터. outriggermaldives.com


옛 왕국 재현한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

‘태국 북방의 장미’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치앙마이는 태국 북부의 최대 도시이자 수려한 자연환경과 7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여행지다. 13~18세기에 존재했던 란나타이 왕국의 수도로 옛 왕국의 보석 같은 문화적 깊이가 지금까지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포시즌스 리조트 치앙마이(Four Seasons Resort Chiang Mai)는 치앙마이 도심에서 약 20분 떨어진 매림 지역에 있는 고급 리조트다. 아름다운 산과 계단식 논에 둘러싸인 리조트는 관광과 휴양을 위한 여행객 모두를 만족시킨다.

80개 객실이 있는 리조트의 인테리어는 란나 왕국의 양식으로 구성돼 품격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16개의 건물로 이뤄진 64개 파빌리온 객실의 거실은 티크나무 바닥과 태국산 면직물, 시암 지방의 예술품 등으로 장식했다. 다양한 열대식물이 자라는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욕실은 태국 시골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함을 오롯이 전한다. 16채의 레지던스는 좀 더 고급스럽게 구성했다. 1층에는 전용 수영장이 딸려 있으며, 2~3층 펜트하우스는 옛 신전을 연상케 하는 조각 기둥과 고전적 분위기로 꾸몄다.

리조트 안에는 2개의 레스토랑과 2개의 바가 있다. ‘살라 매림’은 태국 북부의 전통 스타일로 만든 요리를 선보인다. 수영장 옆쪽 테라스 레스토랑은 세계의 음식을 치앙마이의 지역 특색?맞게 해석한 요리를 내놓는다. 야외 파빌리온 스타일의 라운지인 엘리펀트 바는 차와 각종 칵테일을 판다. 치앙마이의 이색 체험 중 하나인 코끼리 트레킹을 다녀온 뒤 칵테일을 마시며 바라보는 매림 계곡의 노을은 특별한 추억을 안긴다.

여행에서 쌓인 피로는 스파로 풀 수 있다. 내부에 7개 호화로운 트리트먼트 룸이 있으며 태국산 각종 약재와 아로마 오일을 사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고를 수 있다. 3박을 하면 마지막 날은 무료로 숙박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8월 중순 기준 1박당 1만5327바트부터. fourseasons.com/chiangmai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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